가수 윤민수의 전처 김민지가 이혼 후 느낀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윤민수와 전처 김민지가 함께 출연해, 이혼 후에도 쿨하게 일상을 공유하는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윤민수와 김민지는 이사를 앞두고 함께 짐 정리를 마쳤다. 윤민수는 “이혼 도장을 찍을 때는 실감이 안 났는데, 막상 짐을 나누다 보니 진짜 이별이 실감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민지는 이혼 후 느낀 변화에 대해 “혼자라 좋은 건 별로 없는데,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게 좋다. 기다린다는 게 나는 되게 힘들었다. 누군가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게 너무 자유롭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김민지는 결혼 당시 윤민수에게 가졌던 기대감을 털어놓으며 “윤민수가 션처럼 될 줄 알았다”고 폭탄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윤민수가 “내가 션 형처럼 될 줄 알았다고?”라고 되묻자, 김민지는 “연애할 때는 정말 다정했잖아”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녀는 “예전에 만우절 날 싸우고 내가 ‘그만하자’고 하니까 윤민수가 내 가방을 들고 따라 나왔던 기억이 있다”며 “그때는 진짜 순수하고 다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들 윤후의 존재가 여전히 두 사람을 이어주는 모습도 그려졌다. 김민지는 “후가 ‘절대 번호 바꾸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윤민수는 “그럼 냅두자”고 답하며 아들의 의견을 존중했다.
이혼 후에도 서로를 배려하며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두 사람의 성숙한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