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는 국가대표팀 발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KBO는 지난 12일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오는 11월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열리는 K-BASEBEALL SERIES에 참가하는 대표팀의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투수 18명, 포수 3명, 야수 14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됐다.
신인 선수로는 김영우, 한화 정우주, 삼성 배찬승 3명만 뽑혔다.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합숙 훈련 중인 김영우는 “1도 예상은 안 했다”며 “대표팀 평가전 있다고는 알았는데, 욕심 내거나 그러지 않고 제가 하던 거 계속하다 보니까. 주위에서 축하한다고 말해주셔서, 뭐를 축하하는지 몰랐다. 국가대표 됐다고 말해서 그때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 기분 좋았다. 고등학교 때 청소년 대표를 가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유급 때문에 청소년 대표로 못 갔다. 프로에 와서 첫 대표팀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운좋게 이렇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기뻐했다.

프로 데뷔 첫 해 한국시리즈, 국가대표 평가전까지 큰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영우는 “그냥 똑같은 것 같다. 정말 중요한 시합이긴 하지만 그냥 똑같이 마운드 올라가서 타자 승부하는 거니까, 크게 별다르게 마음 가짐을 갖거나 그러지 않고,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좋은 결과가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우는 삼성 배찬승, 한화 정우주와 함께 신인 선수로는 3명이 뽑혔다. 김영우는 “찬승이는 연락 못하고, 우주는 연락이 와서 서로 축하했다”고 말했다.
국제대회는 기대된다. 김영우는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 일본 투수들이 어떻게 왜 그렇게 던지는지, 메카닉적인 부분이나 몸의 움직임, 투수들이 던지는 거 많이 보고 싶다. 타자와 승부할 때도 어떻게 대처하는지, 내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 좋을 것 같다. 되게 영광스럽게 또 운 좋게 대표님 됐지만 가서 더 배워야겠다. 나에게 성장하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내년 WBC를 대비한다. WBC 대표팀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김영우는 “생각 안 하고 있다. 결과를 생각한다기보다 일단 가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 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또 따라오지 않을까 이렇게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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