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신인 좌완투수 배찬승(19)이 가을야구 무대를 즐기고 있다.
배찬승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모두 비슷했다. 긴장하면서 던졌다”고 가을야구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3순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배찬승은 정규시즌 65경기(50⅔이닝) 2승 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현재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 한 번씩 등판해 2경기(1⅔이닝) 평균자책점 0.00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5명의 타자를 상대해 4명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퍼펙트 피칭을 해냈다.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구원등판해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찬승은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으려고 했고 그다음에 승부를 보자고 했다. 최대한 승부를 빠르게 한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정규시즌보다는 더 긴장이 되고 던지고 싶었던 무대라서 설렘이 더 컸다. 오히려 긴장감이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배찬승 등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며 가을야구를 이끌고 있다. 배찬승은 “강민호 선배님께서 그냥 원래 공을 던지듯이 던지면 좋다고 말씀하셨다”고 강민호의 조언에 대해 말했다. 이어서 “긴장하면 더 잘하는 스타일이다. 포스트시즌이니까 상대 팀이든 우리 팀이든 응원이 엄청 뜨겁다. 삼진 잡고 내려왔을 때 다들 많이 좋아해주셔서 실감이 났다”고 덧붙였다.
배찬승은 신인선수임에도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정규시즌을 완주했고 가을야구에서도 묵직한 공을 던지고 있다. 그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배찬승은 “계속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다. 먹는 것도 잘 먹고 있기 때문에 몸무게도 안 떨어지고 계속 근육으로 채운게 도움이 된 것 같다. 많이 던지는 것은 괜찮다. 오히려 던지고 난 다음날 공이 더 잘 가고 제구가 잘되는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작년 신인선수 자격으로 삼성의 가을야구를 지켜봤던 배찬승은 “관중석에서 가을야구를 봤을 때는 좀 추웠는데 지금은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덥고 몸이 더 끓어오르는 것 같다. 긴장하면 더 잘하는 스타일이다. 포스트시즌이니까 상대 팀이든 우리 팀이든 응원이 엄청 뜨겁다. 삼진 잡고 내려왔을 때 다들 많이 좋아해주셔서 실감이 났다”며 가을야구의 분위기를 즐겼다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