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대회는 규모가 더 커졌다.
KBO는 13일 울산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2025 울산-KBO FALL LEAGUE(이하 교육리그)’ 개최를 기념하는 리셉션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 째를 맞이한 교육리그는 국내 구단은 물론 해외 팀들이 참가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국제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기존 국내 프로야구 구단 위주로 진행되던 교육리그를 확장시킨 개념이었다. 지난해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 멕시칸리그 연합팀, 중국 CBA 장쑤 휴즈홀스(중국), 쿠바 대표팀, 그리고 한국 독립리그 연합팀 등 총 9개 팀이 참가했다.
올해는 규모가 확장됐다. 총 11개 팀이 경기를 치른다. 국내 프로구단인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고양 히어로즈(키움)가 참가한다. 여기에 독립리그 올스타와 대학 선발팀까지 합류했다. 국내 팀은 총 8개 팀. 해외 팀은 총 3개 팀이 합류했다, 호주프로야구 멜버른 에이시스, 중국의 장쑤 휴즈홀스, 그리고 일본 독립리그 선발팀이 교육리그에 참가한다. 장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교육리그에 참가한다.
오는 14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교육리그는 울산 문수구장을 비롯해 기장-KBO 야구센터, 김해 상동구장, 창원 마산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팀당 치르는 경기 수는 13경기. 2개 조로 구성해 같은 조 팀과 2경기 씩(8경기), 다른 조 팀과 1경기(5경기)를 치르게 된다. A조는 KIA, LG, 고양, 독립리그, 멜버른, B조는 삼성, 롯데, NC, 대학 선발팀, 일본 독립리그 연합팀, 장쑤가 속해 있다.
최종 결과에 따라서 상위 4개 팀(삼성, 장쑤 제외)이 4강에 진출한 뒤 오는 11월 1일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KBO 허구연 총재를 비롯해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류지현 대표팀 감독, 강인권 대표팀 수석코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각 팀의 감독들과 대표선수 1명 씩 이날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번 교육리그에는 다양한 선수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별도의 엔트리가 없이 리그가 진행되며, 지난 9월 개최된 2026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내년 신인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다. 우천 등으로 취소된 경기는 예비일이 있는 경기 외에는 재편성되지 않는다.
지난해에 2년 연속 KBO-FALL-LEAGUE를 개최하고 후원하게 된 김두겸 울산시장은 “KBO FALL LEGUE가 2년 연속 울산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울산이 그동안 축구의 메카였다. 국제 규격의 축구장이 28개 정도 있다. 야구장은 2군데 밖에 없었다”며 “KBO 총재님을 뵙고 야구에 눈을 떴다. 그동안 야구의 매력을 잘 못 느꼈는데 재미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생활스포츠로 야구를 활성화 하고 저변 확대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울산 문화체육 관광 쪽에 관심이 없었다. 저변 확대가 미흡했다. 그리고 울산은 야구의 불모지였다. 명맥만 유지하고 활성화가 잘 안됐다. 이번 리그를 통해서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 이번 대회에서 부족함과 불편함이 있다면 보완하도록 하겠다. 울산과 야구가 인연을 맺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사를 마쳤다.
허구연 KBO 총재는 “국내 팀들 뿐만 아니라 일본 독립리그,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 중국 장쑤 등 해외 팀들도 참가해 명실상부 국제 교육리그로 자리 잡았다. 국내외 젊은 유망주 선수들이 교육리그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고 기량을 향상시켜 더 큰 무대를 향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참가하는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성과와 배움을 얻어가기를 기원한다. 또 이번 대회가 원활하게 준비될 수 있게끔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김두겸 시장님을 비롯한 울산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승팀이었던 롯데 퓨처스팀 김용희 감독은 “시간이 빠른 것 같다. 작년 이맘 때 처음 울산-KBO FALL LEAGUE에 참가했는데 벌써 두 번째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지난해는 9개 팀 경합했는데 11개 팀 경합을 한다”며 “이 좋은 무대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이 대회가 앞으로 더 많은 팀, 많은 나라에서 참가해서 성대한 대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 존 디블 감독은 “자리를 초대해주신 허구연 총재, 김두겸 울산시장께 감사드린다. 우리 멜버른 에이시스는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이 섞여 있는데 한국 팀들, 중국 독립리그 일본 팀들과 함께하면서 성장했으면 좋겠다. 올해가 끝이 아니라 그 다음해에도 참가하는 좋은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천 뱌오 장쑤 휴즈홀쓰 감독은 “ 중국을 대표해서 교육리그 참가하게 된 것에 대해 KBO와 울산시에 감사드린다. 이런 좋은 기회에서 배운 것들을 중국으로 가져가겠다. 더 많은 중국 팀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국에도 많이 왔으면 졸겠다.
유이치 야나기사와 일본 독립리그 연합팀 감독은 “초대해주신 울산시와 KBO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일본 대학 선발팀에 뽑혔을 때 박찬호 마해영과 대결을 해봤다. 프로 선수 시절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조성민, 주니치 드래건즈에서 이종범과 함께 플레이를 했다. 인연이 있었던 선수들의 모국에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독립리그 선발팀에 좋은 선수들 많다. 주목해줬으면 좋겠다”고 참가의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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