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독박쓰기 싫었다” 노경은, 팀 위해 너클볼 봉인한 이유 [준PO3]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13 18: 20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맏형’ 노경은(투수)이 “매 경기 2~3이닝 던진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84년생 노경은은 올 시즌 35홀드를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등판해 3⅓이닝 무실점(2피안타) 완벽투를 뽐냈다.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노경은은 “오늘도 대기한다. 매 경기 2~3이닝 던진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가을 무대 경험이 풍부한 그는 “포스트시즌이 되면 항상 흥분된다. 누가 평정심을 잘 지키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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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다.삼성은 원태인, 방문팀 SSG은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운다.경기를 앞두고 SSG 노경은이 훈련을 마친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5.10.13 / dreamer@osen.co.kr
2차전이 비로 미뤄지는 등 날씨 변수가 컨디션 관리에 영향을 미칠 듯. 이에 노경은은 “투수들은 날씨 추운 게 더 낫다는 반응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더우면 땀 많이 나고 몸이 더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 땀이 덜 나면 대기하는 투수들도 편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 때문에 준플레이오프 2주 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비가 변수다. 장단점이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노경은은 올 가을 무대에서 너클볼을 선보이지 않았다. 이유는 하나. 자칫하면 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솔직히 한 번 던질 타이밍이었는데 1점 차 상황에서 괜히 독박쓰기 싫었다. 점수 차 여유 있을 때 던져야 한다. 개인 종목도 아니고 팀 운명이 걸려 있다”고 밝혔다. 
절친한 후배 김진성(LG 트윈스)과 연락을 나눈 적이 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경기 중이라 연락하는 게 조심스러울 거다. 선수끼리 예민할까봐 좀 그런 게 있다. 끝나면 연락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김건우,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5회초 SSG 노경은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5.10.11 / soul1014@osen.co.kr
타자 친화형 구장으로 잘 알려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4차전을 치르는 그는 “(인천 SSG 랜더스필드보다) 여기가 더 (펜스 거리가) 짧게 느껴진다. 항상 대구 원정 경기를 더 조심하자고 생각한다. 문학과 달리 안 넘어갈 타구도 넘어간다. 그렇게 되면 마음의 상처가 더 크다”고 했다. 
한편 드류 앤더슨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SSG는 유격수 박성한-좌익수 길레르모 에레디아-3루수 최정-지명타자 한유섬-1루수 고명준-중견수 최지훈-우익수 김성욱-2루수 안상현-포수 이지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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