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맏형’ 노경은(투수)이 “매 경기 2~3이닝 던진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84년생 노경은은 올 시즌 35홀드를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등판해 3⅓이닝 무실점(2피안타) 완벽투를 뽐냈다.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노경은은 “오늘도 대기한다. 매 경기 2~3이닝 던진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가을 무대 경험이 풍부한 그는 “포스트시즌이 되면 항상 흥분된다. 누가 평정심을 잘 지키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차전이 비로 미뤄지는 등 날씨 변수가 컨디션 관리에 영향을 미칠 듯. 이에 노경은은 “투수들은 날씨 추운 게 더 낫다는 반응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더우면 땀 많이 나고 몸이 더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 땀이 덜 나면 대기하는 투수들도 편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 때문에 준플레이오프 2주 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비가 변수다. 장단점이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노경은은 올 가을 무대에서 너클볼을 선보이지 않았다. 이유는 하나. 자칫하면 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솔직히 한 번 던질 타이밍이었는데 1점 차 상황에서 괜히 독박쓰기 싫었다. 점수 차 여유 있을 때 던져야 한다. 개인 종목도 아니고 팀 운명이 걸려 있다”고 밝혔다.
절친한 후배 김진성(LG 트윈스)과 연락을 나눈 적이 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경기 중이라 연락하는 게 조심스러울 거다. 선수끼리 예민할까봐 좀 그런 게 있다. 끝나면 연락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타자 친화형 구장으로 잘 알려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4차전을 치르는 그는 “(인천 SSG 랜더스필드보다) 여기가 더 (펜스 거리가) 짧게 느껴진다. 항상 대구 원정 경기를 더 조심하자고 생각한다. 문학과 달리 안 넘어갈 타구도 넘어간다. 그렇게 되면 마음의 상처가 더 크다”고 했다.
한편 드류 앤더슨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SSG는 유격수 박성한-좌익수 길레르모 에레디아-3루수 최정-지명타자 한유섬-1루수 고명준-중견수 최지훈-우익수 김성욱-2루수 안상현-포수 이지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