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인 "장항준이 TV 데뷔 시켜줘..악역, 일정 맞으면 다 해"('4인용 식탁')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5.10.13 22: 00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4인용식탁’ 배우 정웅인이 장항준 감독 덕분에 TV에 데뷔한 일화를 공개했다.
정웅인은 13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장항준 감독, 송선미와 이야기를 나눴다. 송선미와 정웅인은 영화 ‘두사부일체’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날 정웅인은 송선미에 대해서 “너무 예뻤다. 멀리서만 봐도 걸어 들어오는데 완전 8등신 미녀였다. 눈이 초승달이었다. 내가 감독이라면, 선미 배우를 캐스팅해서 모니터를 보면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느낌이 있다”라며, “그런데 맹한 게 있다. 내가 볼 때는 원래 모습인 것 같기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장항준도 “나는 송선미 씨를 처음 본 게 배우 장현성 씨와 술자리에서였다. 사람이 이렇게 해맑고 사랑스러울 수가 있구나 했다. 실제로 만나면 실망할 수가 있는데, 송선미 씨는 몇 안 되는 훨씬 더 좋은 캐릭터였다”라고 칭찬했다. 
정웅인과 장항준의 인연도 각별했다. 두 사람은 서울예대 동기 사이로, 학창시절에는 친하지 않았지만, 정웅인의 TV 데뷔가 장항준 덕분이라고 
장웅인은 “이 분이 나를 방송 데뷔를 시켜줬다”라고 말했도, 장항준은 “드라마 ‘천일야화’ 제안을 했다. 주연이 네 명이었는데 매주 바꿔서 주연을 하는 거였다. 그때 연출이 김병욱 PD였다. ‘너 선후배 중에 아직 안 뜬 애 있어? 우리가 쓰자’고 했다. 그때 딱 떠오른 사람이 정웅인이었다. 그런데 무대를 사랑해서 매체를 안 할 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항준은 “웅인이에게 전화해서 ‘김병욱 PD가 전화할 건데 안 한다고 해라’고 했다. 신비감을 심어주려고 했다. 그런데 김병욱 PD가 만나더니 ‘얘 진짜 잘할 것 같다. 뭐가 있더라’ 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이후 영화 ‘조용한 가족’, ‘반칙왕’ 연락이 왔고, 드라마 ‘국희’, ‘은실이’로 스타가 된 정웅인이었다. 
정웅인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민준국 캐릭터로 ‘악역’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다. 정웅인은 악역 선택 기준에 대해서 “지금은 스케줄만 많으면 다 한다. 요즘 한국 드라마 잘 만들고 감독도 젊어졌다. 그 젊은 감각을 내가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라며, “애들이 새로운 드라마를 한다고 하면 ‘아빠 이번에는 몇 명 죽여? 묻어? 찔러?’라고 물어본다. ‘이제는 내가 나이가 됐잖아. 아빠 시켜’라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seon@osen.co.kr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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