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앞세워 승부수를 띄운다.
이에 맞서는 SSG 랜더스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예고했다. 운명의 4차전, 두 팀의 운명이 걸린 한판이 펼쳐진다.
삼성은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원태인은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역시 ‘큰 경기형 투수’임을 증명했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진이 맹활약했다. 1번 김지찬은 2안타 2득점, 2번 김성윤은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주장 구자욱 또한 멀티히트와 타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 이제 남은 건 단 한 경기다. 삼성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운다. 후라도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기복이 있었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는 6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11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9회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후라도가 포스트시즌에서 부침이 있었지만 내일은 1선발다운 피칭을 기대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SSG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김광현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삼성과 세 차례 맞붙어 1승 1패 평균자책점 5.28을 남겼다. 김광현 역시 팀의 벼랑 끝을 막아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삼성은 후라도의 부활투와 중심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조기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반면 SSG는 김광현의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을 믿고 시리즈를 마지막 경기까지 끌고 가려 한다. 양팀의 운명이 걸린 4차전이 대구에서 열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