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 이봉주가 난치병 투병 중 근황을 전했다.
13일 '인생84' 채널에는 "기안84와 이봉주"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영상에는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4년간 투병했던 이봉주가 게스트로 출연해 기안84와 함께 러닝을 했다. 그는 "건강은 완전히 회복하셨냐"고 묻자 "빨리 뛰는건 조금 힘든데 그냥 천천히 조깅하고 하는건 괜찮다"고 설명했다. 기안84는 "지금 한 10km 뛰면 몇분이냐"고 궁금해 했고, 이봉주는 "50분에서 왔다갔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기안84는 "그냥 천천히 뛰는걸로?"라고 당황하며 "저는 죽으라고 뛰면 한 48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나란히 5km 러닝에 나섰다. 기안84는 "제가 형님이랑 뛰는 날이 온다. 영광이다. 달리기 하길 잘했다"라고 기뻐했다. 이봉주 역시 "나도 같이 뛸줄이야. TV에서나 계속 보다가"라며 "운동도 안하던 사람이 마라톤 도전한다는게 보통 용기갖고는 안되는건데"라고 감탄했다.
기안84는 "저도 이렇게 될줄 몰랐다. 하다보니까 마일리지 쌓는게 점점 많아지더라. 원래 한달에 100km 뛰다가 저번달에 150km 뛰고"라며 "형님 몸 안 좋으셨을때 방송에서 그 얘기 엄청 많이 하시더라. 시원하게 10km만 뛰고싶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이봉주는 "그러니까 그때 진짜 평생 못 뛸줄 알았다. 그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다행히 이렇게 또 회복이 돼서 제2의 인생을 사는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요즘에는 다른 일 뭐하시냐"고 묻자 "기업이나 학교같은데 가서 특강같은거 한다"고 말했고, "선수 육성에는 관심 없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선수 육성해야지"라고 말했다.

기안84는 "몸 좋아지시고 최대로 많이 뛰신게 얼마인지 기억하시냐"라고 물었고, 이봉주는 "올해 1월인가? 일본에 가서 12km 뛰었다. 마라톤 대회에서. 1시간 10분 넘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뛰는것만해도 어딘데 기록을 욕심내면 안된다"며 "지금도 뛰면 좋으시냐"는 질문에 "뛸때 좋지. 뛸때가 제일 행복하지"라고 전했다.
이봉주는 "선수때는 직업이니까. 스트레스 받으면서 했는데 지금은 그야말로 즐기는 마라톤이 됐다. 승패와는 상관없이"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이봉주는 허리가 불편한듯한 모습을 보였고, 기안84는 "허리 안 좋으시냐"고 걱정했다. 이봉주는 "가끔 허리가 안 좋을때가 있다"고 말했고, 기안84는 "지금 느낌 오냐. 좀 천천히 가자"며 "뛰다가 통증 오시는거냐. 증상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봉주는 "몸이 가라앉은 느낌이라고 그럴까. 100% 좋아진게 아니라 조심조심 운동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5.4km를 30분만에 마무리 지었다. 기안84는 "풀코스 나가실수 있을것 같은데요?"라고 놀랐고, 이봉주는 "안된다. 욕심내면 안된다"며 웃었다.
러닝을 마친 뒤 기안84는 이봉주와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몸 좋아지시고 근황 좀 어떠시냐"고 물었고, 이봉주는 "4년동안 진짜 얼마나 고통스러웠는데. 작년 초까지도 안좋았다가 작년 후반부터 조금씩 회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팠을 때는 30분만이라도 뛰는게 소원이었는데 뛸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고, "내년에는 풀코스 나가는거 볼수있냐"고 묻자 "글쎄 올해 마지막까지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는 한번 도전해볼수도 있지"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기안84는 "몸 만든다고 말씀하시는거 보니까 욕심 있으신것 같다"고 물었고, 이봉주는 "다시 한번 풀코스로 뛰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기안84는 "뛰신다고 하면 같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고, 이봉주도 "그러니까. 같이 완주하면 그림이 좋을것 같다"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기안84는 "저희가 한번 잘 세팅 해보겠다"라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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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생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