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비공개’ 염갈량이 달라졌다. 왜 KS 3차전 선발은 1차전 결과 따라 결정한다 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10.15 00: 04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달라졌다. 한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합숙 훈련 기간에 미디어와 첫 인터뷰에서 선발 순서는 일찌감치 공개하는 편이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염 감독은 13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눴다. 이날 청백전이 예정돼 있었으나, 가을비로 인해 취소됐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3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한국시리즈 준비 과정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및 1~4차전 선발에 대해 질문하자, “정해진 것 없다. 1선발도 아직 확실하게 안 정해졌다”고 말했다. 2023년 한국시리즈, 2024년 준플레이오프 때와는 달랐다. 
염 감독은 “내 마음속에는 정해져 있는데, 아직 선수들한테는 통보는 안 했다. 청백전을 하면서 최종적으로 통보를 할 거다”고 말했다. 또 “1차전을 하면서 3차전 선발이 정해질 것 같다. 1차전 내용에 따라서 3~4선발(순서)이 결정된다. 1차전을 보고 결정할 거다”고 공개하지 않았다. 
1차전은 물론, 3~4선발 순서도 아직까지는 비밀이다. 예전 같았으면, 합숙 훈련 초반에 1~3선발 순서는 공개했다. 대신 한국시리즈에서는 1~4선발까지만 필요하기에,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는 선발투수는 공개했다. 염 감독은 “중간으로는 (송)승기가 간다”고 말했다. 선발은 톨허스트,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4명이다.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열렸다.홈팀 KT는 패트릭 머피, 방문팀 LG는 송승기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KT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LG 선발 송승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5.09.18 / dreamer@osen.co.kr
염 감독은 신중하다. 2위 한화 이글스의 선발 전력이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데다, LG는 불펜진이 다소 불안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이 무조건 중요하니까 선발 4명은 정해져 있다. 선발들이 우리가 부족한 부분(중간)에서 어느 타이밍에 어떻게 활용할지를,  선발 등판에 지장을 주지 않은 선에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 중간도 준비를 해야 되고 또 중간이 안 됐을 때 대체할 B플랜도 준비를 해야 된다. 여러 가지를 연습 경기를 통해서 점검하고 마지막에 최종 결정을 할 거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시즌 때 부진했던 불펜 장현식, 함덕주, 이정용이 확실한 카드로 올라와야 한다고 걱정했다. 마무리 유영찬, 김진성, 김영우 3명만으로는 불펜 운영이 힘들다. 불펜 필승카드 숫자가 부족하다면, 3~4차전 선발로 던질 투수가 1차전에 불펜 대기를 해야 한다. 삼성이 포스트시즌에서 가라비토, 후라도를 불펜 대기 시켰던 것처럼 선발의 불펜 알바를 준비해야 한다. 1차전에 선발의 불펜 투입이 발생할 경우에는 3~4차전 선발 순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LG 트윈스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11-2로 승리했다. LG의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완벽투를 뽐냈다. 7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LG 승리투수 톨허스트가 치리노스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12 / dreamer@osen.co.kr
또 올해는 한국시리즈 방식이 2-2-3에서 2-3-2로 바뀌었다. 1위팀은 홈 1~2차전, 원정 3~5차전, 홈 6~7차전을 한다. 1위팀 홈 경기 숫자가 5경기에서 4경기로 줄어들어 어드밴티지가 줄었다. 2위팀이 이전과 달리 5차전까지 홈 경기를 더 많이 하기에 유리한 점도 있다. 
염 감독은 "이번에 룰이 바뀌었잖아요. 지난해까지는 1~2차전 하고 쉬고, 3~4차전 하고 쉬었는데, 3~5차전이 붙어 있다. 1차전 선발은 4일 휴식 로테이션을 해야 된다. 예전이라면 선발 4명이 모두 5일 휴식이 됐는데, 처음 바뀐 부분이라 그거에 대한 분석도 좀 필요하고 고민도 좀 필요하고. 작은 것이 바뀌었지만 운영에는 엄청난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1차전 선발은 4일 쉬고 5차전을 준비하고, 2차전 선발은 5일을 쉬고 6차전 선발을 준비한다. 치리노스와 톨허스트의 휴식일을 고려해야 한다. 어느 투수가 4일 휴식에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지, 5일 휴식을 선호하는지에 따라 1차전 선발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극적으로 2025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자력 우승이 물거품이 된 LG는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7로 패배했다. 이로써 LG는 85승 3무 56패로 시즌을 마쳤다. LG 차명석 단장, 염경엽 감독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0.01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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