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세리머니’ 2596억 가을 영웅, 손흥민과 어떻게 절친 됐나…“나보다 포즈 좋은데?”→“비교도 안 돼” 티격태격 케미 눈길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0.14 19: 23

LA 다저스의 특급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8이닝 무실점 역투의 기쁨을 손흥민(LAFC)의 찰칵 세리머니로 표현해 화제다. 
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뒤 구단 공식 SNS 계정에 스넬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스넬은 대한민국 축구 스타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다저스 구단은 해당 게시물에 손흥민을 태그하며 “스넬의 완벽한 세리머니입니다. 손흥민 선수 어떻게 보셨습니까”라는 재치 있는 코멘트를 남겼다. 

LA 다저스 공식 SNS

LA 다저스 공식 SNS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 이적 후 같은 연고지 팀인 다저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서 스넬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손흥민의 시구를 받은 선수가 스넬이었다. 이후 스넬이 김혜성과 함께 LAFC 홈경기를 찾아 손흥민을 응원하면서 둘의 우정이 깊어졌다. 손흥민과 스넬은 1992년생 동갑내기이기도 하다.
다저스 구단은 이날 SNS에 스넬의 영상 메시지도 업로드했는데 스넬은 찰칵 세리머니를 하면서 “쏘니, 우리는 널 계속 생각하고 있다. 곧 보자”라고 말했다. 
손흥민도 스넬의 세리머니에 화답했다. 손흥민은 해당 게시물에 “네가 나보다 포즈를 더 잘하는데? 내 것을 빼앗지 말라”라고 농담했고, 스넬은 “비교도 안 된다. 네가 최고다”라며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였다. 
스넬은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8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103구 압도적 투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스넬은 2025시즌에 앞서 5년 총액 1억8200만 달러(약 2596억 원) 초대형 계약을 통해 다저스맨이 됐는데 가을 무대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스넬은 17명의 밀워키 타자를 연달아 아웃시키며 8이닝 동안 최소 타자(24명)를 상대했다. 이는 1956년 돈 라슨의 월드시리즈 퍼펙트게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8이닝 동안 최소 타자를 상대한 기록이었다”라고 명품투에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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