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LA 다저스의 새로운 ‘비밀 병기’로 떠오른 사사키 로키가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219승 레전드이자 3회 사이영상 수상자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곧 투구 감각을 되찾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후배를 감싸안았다.
사사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는 첫 타자 케일럽 더빈을 3루 뜬공으로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삭 콜린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제이크 바우어스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맞으며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잭슨 추리오의 희생 플라이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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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저스 벤치는 곧바로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투입했고, 트레이넨은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브라이스 투랑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1 승리를 지켜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는 “현역 시절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한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자신의 SNS를 통해 사사키를 언급했다”며 “역전패 위기였지만 트레이넨이 실점 없이 막아내며 다저스가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날 사사키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9.3마일(약 160km)로, 13개 중 160km를 넘긴 공은 단 2개뿐이었다”며 “제구 난조를 보였고,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단 3일 만의 등판이라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즈는 경기 후 SNS를 통해 “사사키는 괜찮다. 공의 감각을 되찾을 필요가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중간 투수는 빠른 전환이 중요하다. 그는 곧 감을 되찾아 더 나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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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 또한 “공의 구위 자체는 좋았다. 단지 약간의 실수가 있었을 뿐이다. (이전 등판 후) 3일 휴식이 있었고, 오늘 사사키를 내보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사사키는 지난 10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이닝 연장 투구’를 펼치며 3이닝을 소화했고, 이후 단 3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