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갖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로 결정됐다.
삼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4위 삼성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에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3위 SSG를 맞아 1차전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하더니 3승1패 업셋으로 이겼다.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업셋은 2008년 롯데 자이언츠 상대 3전 전승 이후 17년 만이다.
삼성은 이제 대전으로 향한다. 17일부터 2위 한화와 5전3승제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정규시즌 2위로 7년 만에 가을야구를 확정한 한화는 2007년 이후 18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먼저 올랐다.

정규시즌을 마친 뒤 하루 쉬고 지난 5일부터 대전에서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시작한 한화는 9~10일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 12·14일 국군체육부대 상무 피닉스 야구단과 4차례 연습경기를 갖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4경기 모두 승리했고, 선발부터 구원까지 투수 14명이 모두 등판해 리허설을 마쳤다. 총 31명의 선수들이 훈련했고, 그 중 1명을 제외한 30명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어간다. 15일 하루 쉬고 난 뒤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갖는다.
이날 삼성이 플레이오프 파트너로 결정된 뒤 김경문 한화 감독도 구단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김경문 감독은 “삼성은 좋은 전력을 갖춘 팀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며 “우리도 정규시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해 온대로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은 “우리 한화 이글스가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와 삼성은 정규시즌 16차례 맞대결에서 8승8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가을야구를 6경기나 치렀고, 이틀밖에 쉬지 못하는 삼성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한화가 유리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17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의 선발 등판이 유력한 가운데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3~4차전에 나선 ‘원투펀치’ 원태인과 아리엘 후라도의 등판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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