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파하는 것보다 일본에 지는 게 더 값지다." 브라질 언론이 충격적인 역전패 속에서도 의미를 짚었다.
브라질 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일본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까지만 해도 2-0으로 앞서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지만, 후반 들어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한순간에 무너졌다. 브라질이 일본에 패한 것은 무려 13경기 만이다.
브라질 '글로보'는 경기 직후 "브라질 대표팀에 일본전 패배는 한국전 대승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곱씹어 보면, 일리가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4/202510142327771139_68ee5efe6d0c8.jpg)
매체는 "FIFA 월드컵 북중미 대회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이번 패배는 경고이자 교훈"이라며 "지금은 편안한 시기가 아니다. 실수를 인정하고 교정하는 것이 진짜 성공의 시작"이라고 짚었다.

해당 매체는 지난 10일 한국전 5-0 대승 후 "이번 경기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지만, 동시에 무엇을 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지는 않았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글로보는 14일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적 접근에 대해서도 "결과와 관계없이 올바른 선택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팀의 약점을 드러내고, 필요한 포지션을 찾으려 했다. 특히 전통적인 '중앙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 구성 속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최전방에 세운 실험은 의미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대표팀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더 많은 위협을 브라질에 가했다"라며 "5백을 쓰면서도 라인이 무너지지 않았고, 팀 전체가 콤팩트하면서도 집중력이 뛰어났다. 그들의 경기 운영은 매우 조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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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번 승리로 브라질전 통산 전적에서 1승 2무 11패를 기록하게 됐다. 사상 첫 브라질전 승리를 따낸 동시에,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과 남미 강호들에게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결국 이번 경기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브라질엔 '패배의 가치'를, 일본엔 '성장의 증명'을 남긴 한 판이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