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9억’ ML 115승 日 다르빗슈, 최악의 시즌→굴욕 평가 “내년 불펜 보직이 베스트 플랜”...박찬호 124승 따라잡을 수 있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10.15 04: 3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9)는 올해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부상으로 4개월 가량 결장했고, 커리어 처음으로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다르빗슈 유는 나이를 먹으면서 퍼포먼스가 떨어지고 있다. 내년에는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구원투수로 전향하는 것이 최고의 플랜이다”고 조언했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마치고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고, 7월에서야 빅리그에 복귀했다. 15경기(72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5.38, 탈삼진 68개를 기록했다. 2012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5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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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도 실망이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최종 3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다르빗슈는 1이닝 4피안타 1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샌디에이고는 1-3으로 패배, 탈락했다. 
다르빗슈는 2023년 24경기(136⅓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7승 3패 평균자책점이 3.31로 나아졌지만 16경기(81⅔이닝) 등판에 그쳤다. 올해는 커리어 로우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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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약 1549억원) 연장 계약을 한 다르빗슈는 2026년 연봉 1600만 달러, 2027년 연봉 1500만 달러, 2028년 연봉 1500만 달러 계약이 남아 있다. 
매체는 “사실 다르빗슈가 베테랑으로서 갖고 있는 존재감에 비해 받는 돈은 적지만, 20206년 선발 로테이션을 보장받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르빗슈에 대한 샌디에이고의 2가지 선택 방안을 언급했다. 하나는 다르빗슈를 트레이드하고 2026년 계획을 재설정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또 다른 방안으로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조금이라도 다르빗슈의 가치를 남기고 싶다면, 구원투수 전향을 고려해볼만 하다.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다르빗슈를 방출하고 잔여 연봉을 감내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전했다. 
이어 “적어도 1년은 불펜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까. 탄탄한 멀티 이닝 불펜투수가 될 수 있다. 베테랑의 경험을 살리면서 구원 등판으로 부담을 덜 수 있다. 게다가 긴급시에 선발이 필요하거나, 부상으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나면 다르빗슈를 다시 선발로 기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다르빗슈는 올해까지 ML 13시즌 통산 297경기 115승 93패 평균자책점 3.65, 탈삼진 2075개를 기록했다. 올스타 5회, 두 차례나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115승은 박찬호(124승), 노모 히데오(123승)에 이어 아시아 투수 3위다. 박찬호가 갖고 있는 아시아 투수 최다승에 9승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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