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29)와 아리엘 후라도(29)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를 뽑았다.
삼성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한 디아즈는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팀이 8회초 2-2 동점을 허용한 상황에서 8회말 다시 팀에 리드를 안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시리즈 내내 뜨거운 활약을 펼친 디아즈는 준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후라도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불펜진이 2-2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는 날아갔지만 7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삼성은 올 시즌 74승 2무 68패 승률 .521 리그 4위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NC(71승 6무 67패 승률 .514)를 1승 1패로 제압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SSG(75승 4무 65패 승률 .536)을 상대로 업셋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2위 한화(83승 4무 57패 승률 .593)다.


한화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한 팀이다. SSG가 불펜의 팀이었다면 한화는 선발의 팀이다. 팀 평균자책점 1위(3.55), 선발 평균자책점 1위(3.51), 불펜 평균자책점 2위(3.63)를 차지했다.
특히 에이스 코디 폰세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모든 팀이 주시하고 있는 경계대상 1호다.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탈삼진은 역대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디아즈와 후라도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한화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를 묻는 질문에 폰세라고 답했다. 디아즈는 “정말 좋고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한화 투수진이 정말 좋다. 모두라고 말하고 싶지만 한 명만 골라야 한다면 코디 폰세다”라고 말했다. 투수인 후라도 역시 “폰세를 상대로 투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다. 한화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집중해서 잘 상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폰세를 언급했다.
SSG는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장염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시리즈를 내준 가장 큰 원인이 됐다. 1차전과 2차전에서는 등판을 하지 못했고 3차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 패배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만큼 에이스의 활약 여부는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올해 한화를 3위까지 이끈 폰세가 가을야구에서 기대에 걸맞는 활약으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