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라트비아를 완파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A매치 통산 76골 고지에 올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의 다우가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8차전에서 라트비아를 5-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조 1위를 확정, 본선 진출 티켓을 가장 먼저 손에 넣었다.
잉글랜드는 경기 시작부터 일방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라트비아는 세계랭킹 137위의 약체답게 수비에 치중했지만, 전반 26분 결국 균형이 무너졌다. 존 스톤스의 롱패스를 받은 안토니 고든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로 감아 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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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잉글랜드는 전반 종료 직전 해리 케인이 2분 만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44분에는 부카요 사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정확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수비수 체르노모르디스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 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0을 만들었다. 이로써 케인은 A매치 75호·76호골을 연달아 신고했다.
후반 들어서도 잉글랜드의 일방적인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3분에는 제드 스펜스의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즈비에드리스의 펀칭 미스 후 수비수 토니셰프스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자책골이 기록됐다.
마지막은 교체 투입된 에베레치 에제가 장식했다. 후반 41분, 재러드 보웬의 패스를 이어받은 에제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며 5번째 골을 완성했다. 에제는 지난 3월 라트비아전 데뷔골 이후 또다시 같은 상대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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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2.37의 기대득점(xG)을 기록하며 효율적인 공격력을 입증했다. 반면 라트비아는 0.4 xG에 그치며 단 한 차례의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조 1위를 확정지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했다. 잉글랜드는 남은 두 경기와 상관없이 8년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해리 케인은 이날 멀티골로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스스로 다시 경신했다. 이미 '레전드' 웨인 루니의 53골을 훌쩍 넘긴 케인은 76골로 새 역사를 써가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