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미발탁' 주드 벨링엄, 갑자기 맞이한 '위기론'..."이후에도 주전 보장 못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15 09: 10

잉글랜드가 라트비아를 완파하며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토마스 투헬(52) 감독의 구상과 주전 경쟁 구도가 뜨겁게 다뤄지고 있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K조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데일리 메일'은 "이제 단순한 본선 진출이 아닌, 월드컵을 향한 로스터 경쟁이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눈길을 끈 건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앤서니 고든(뉴캐슬). 투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득점력을 더 보여줘야 한다"라며 그에게 숙제를 던졌지만, 고든은 26분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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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고든은 경기 내내 위협적이었다.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왼쪽 주전 경쟁에서 확실히 자신을 증명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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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44분 중거리 슛과 추가시간 페널티 킥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유로 2024 이후 '케인 교체론'이 나왔지만, 지금의 케인은 완벽하다. 기술과 피지컬, 속도까지 되찾았다. 현재로선 엘링 홀란과 함께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극찬했다.
투헬 감독의 또 다른 고민은 센터백 조합이다. 그동안 존 스톤스와 마크 게히 조합이 유력했지만, 이날 휴식을 부여받은 게히 대신 투입된 에즈리 콘사는 완벽한 회복 태클로 눈도장을 받았다. 매체는 "스톤스는 첫 골 장면에서 고든에게 정교한 로빙 패스를 찔러주며 왜 투헬이 그를 '빌드업의 핵심'으로 여기는지 증명했다"라고 전했다.
중앙 미드필더 경쟁에서도 엘리엇 앤더슨(노팅엄 포레스트)이 확실히 자리 잡았다. A매치 데뷔 이후 네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그는 이번에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데일리 메일은 "투헬이 후반에 교체를 단행할 때도 리스가 빠지고 앤더슨이 남았다. 그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은 월드컵 명단 확정의 확실한 카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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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모건 로저스의 부진은 오히려 '벨링엄을 다시 선발로 끌어올릴 명분'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데일리 메일은 "투헬이 최근 강조하는 것은 '연속성과 팀 내 조화'다. 벨링엄이 복귀하더라도 투헬의 '팀 잉글랜드' 철학에 얼마나 녹아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번 5-0 완승은 단순한 본선행 이상의 의미다. 잉글랜드가 '투헬 체제'에서 어떤 색깔로 완성될지가 드러났다. 이제 남은 것은 이 체계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다듬을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분석을 마무리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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