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옥숙이 남편과 자녀에 얽힌 사연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14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배우 송옥숙 5화 (세 자녀들을 키우며 더욱 성숙해진 인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송옥숙은 남편 이종인 대표와의 삶, 그리고 자녀들과 관련된 일화를 담담히 전했다.
이날 송승환은 “지금 남편분과는 오래되셨다. 세월호 때 다이빙벨 이후로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시면서 ‘송옥숙 남편’이라는 게 화제가 됐었다. 지금도 물에 들어가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송옥숙은 “지금도 물에 들어간다. 다만 몸이 조금 안 좋아서 예전만 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업계에서는 자기 위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송승환이 “아직 물에 들어가실 정도라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또한 송옥숙은 자녀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그는 “호적상 1남 2녀인데, 내가 낳은 아이는 딸 한 명이다. 아들은 남편과 전 아내 사이의 아들이고, 또 한 명은 입양한 딸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41세에 첫 아이를 낳고 둘째를 가졌는데 유산했다. 의사가 더는 아이를 낳을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마치 ‘여자로서 끝났다’는 선고를 받은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송옥숙은 이어 “그때 남편이 가까운 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도우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가족 중에 부모 이혼으로 오갈 데 없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를 입양했다. 여자아이여서 딸이랑 자매처럼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입양 당시 아이는 8살이었으며, 현재 큰 딸은 27세, 작은 딸은 25세로 성장했다.
그는 “내가 성격이 공격적인 편이라 입양해서 사랑으로 키우는 게 쉽지 않았지만, 아이에게는 공평해야 했다. 결국 내가 인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결국 자식은 조건이나 딜이 아니라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걸 알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장성한 자녀들에게 “강력하게 결혼을 권유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비혼주의를 선택하는 게 사실은 불편하다”라며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송옥숙은 1986년 주한미군과 결혼했다가 11년 만에 이혼했고, 이후 잠수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와 재혼했다. 이종인 대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수색 작업에 투입된 ‘다이빙벨’을 개발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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