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굴욕준 브라질 3-2 격파→정신력 압승' 일본 GK "전반전 지고 있을 때 고개 숙인 선수 한 명도 없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15 11: 52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3)이 브라질전 승리한 뒤 "뒤지고 있던 전반 하프타임 때 고개 숙이고 있던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라고 들려줬다.
브라질 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일본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까지만 해도 2-0으로 앞서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지만, 후반 들어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한순간에 무너졌다.  
일본은 이번 승리로 브라질전 통산 전적에서 1승 2무 11패를 기록하게 됐다. 사상 첫 브라질전 승리를 따냈다.

[사진] 스즈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0일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러 0-5로 대패한 바 있다.
일본 매체 '풋볼채널'에 따르면 브라질전 골문을 책임졌던 스즈키는 “하프타임에 라커룸으로 돌아왔을 때, 고개를 숙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라며 “정말 긍정적인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후반에 힘 있게 나설 수 있었다. 선수들 간의 소통을 포함해 팀의 분위기가 좋았던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스즈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미 팀들과의 2연전을 1승 1무(브라질전 승리, 파라과이 2-2 무승부)로 마친 스즈키는 10월 A매치를 돌아보며 “이긴 건 긍정적으로 보고 싶지만, 그래도 골키퍼로서 실점을 한 게 머릿속에 남는다”라며 “파라과이전 때처럼 제대로 복기해서 다음에 한 번이라도 더 막을 수 있게 계속 성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주장 카세미루는 경기 후 브라질 TV '글로보'와의 인터뷰에서 “후반전은 우리 모두에게 완전한 블랙아웃이었다”라며 “한동안 방심하면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올림픽 메달까지 잃을 수 있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월드컵이 몇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야 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안첼로티 감독도 “브라질은 후반전에 일본의 반격을 막을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분명히 알고 있다. 첫 실수가 나온 뒤 팀이 정신적으로 무너진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승리 기뻐하는 일본 선수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결과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이제 강팀들이 우리를 더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브라질 같은 강팀을 공식 대회에서 이기려면 더 발전과 신중함이 필요하다. 오늘의 결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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