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이재가 10년간 SM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과 성장한 점을 공개했다.
15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메가 히트 OST '골든'의 작곡가이자 가수 EJAE(이재)가 참석했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을 배경으로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지난 6월 20일 첫 공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리스트 영어 영화 부문에서 빠짐없이 자리를 지키며, OST ‘골든’으로 8주 연속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여기에 중독성 강한 음악과 한국 고유한 문화들이 녹아 있는 디테일, '케이팝 퇴마 액션'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로 엄청난 호응을 얻는 중이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 이재는 10년 이상 SM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작곡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골든' 외에도 2019년 발매된 레드벨벳의 'Psycho'(싸이코)를 직접 작곡하기도 했다.
10년간 SM의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좌절과 성장을 느꼈다는 이재는 "모든 게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물론 어린 나이에 연습을 많이 했지만, 떨어지는 건 쉬운게 아니다. 특히 어릴 땐 상처를 받는다. 상처는 당연히 받지만 성장하려면 당연히 상처를 받는다. 고생을 어떻게 넘어서냐 그게 제일 중요하다"며 "난 그때 많이 거절 당함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있다보니까 SM의 이유도 이해가 됐고, '사람은 다 때가 있다'는 것도 이해됐다. 더 중요한 건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떨어지면 '이츠 오케이, 또 하면 되지' 그 마음이 중요했다. 거기다 엄마가 항상 '말이 씨가 된다'고 항상 얘기했다. '안 된다'고 하면 그렇게 된다고 하셨다. 항상 할 수 있다고 해야된다고 하셨다. 그렇게 스스로를 설득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재는 "그 마음으로 계속했고, 솔직히 음악이 날 살렸다. 가수의 꿈도 있지만 작곡가, 엔지니어 등도 있다. 난 그때 비트를 만들었다. 당시 연희동에 살았는데 홍대까지 1시간 걸어가서 카페에 들어가 12시간씩 비트를 만들었다. 그런식으로 날 찾았다. 일단은 제일 중요한 게 아무리 좌절을 느껴도 기회가 오면 백프로하자 했다. 작은 기회여도 백프로 하는 게 중요하다"며 "'케데헌'도 좋아한 이유가 나랑 비슷한 점이 나오더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힘든 걸 얘기했다. 혼자서 절대 버틸수 없다. 루미가 혼자서 하려다가 멤버들한테 힘든 걸 얘기하고 같이 해낸다. 그것도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최초 3억 뷰를 돌파해 '오징어게임'의 기록도 넘어섰으며, 내년 개최되는 미국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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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