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포스트시즌에서 완투승을 거뒀다. 그의 완투 기록은 다저스 소속으로는 21년 만이며 일본인 투수 중에는 처음이다.
야마모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벌이면서 완투승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호투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동점포, 앤디 파에스의 역전 적시 2루타,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 오타니 쇼헤이,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를 묶어 밀워키를 5-1로 제압했다. 다저스는 1차전 블레이크 스넬의 8이닝 무실점, 2차전 야마모토의 호투를 앞세워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한 걸음 더 다가갔다.
MLB.com은 “야마모토가 스넬만큼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그의 팀 동료가 거의 불가능한 기준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근접했다”고 했다.
1차전에서 야마모토의 팀 동료 스넬은 8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MLB.com은 “츄리오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야마모토는 단 두 개의 안타만 허용했고 7개의 삼진을 잡았다”며 야마모토의 활약상을 살폈다.
![[사진] 다저스 야마모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5/202510151208775618_68ef41d39e774.jpg)
다저스 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완투승을 거둔 적은 지난 2004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호세 리마가 있었다. 야마모토가 21년 만에 포스트시즌 완투승을 거뒀다. 또 일본인 투수로는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1회 실점을 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밀워키 선두타자 잭슨 츄리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에 시속 96.9마일(약 156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얻어맞았다.
홈런 한 방을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3개 모두 내야 땅볼로 만든 야마모토는 팀이 2-1로 역전한 이후인 2회 내야수 실책이 있었음에도 삼진 한 개를 곁들여 위기 없이 이닝을 넘겼다.
야마모토는 3회 2사 1루에서는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커브, 스플리터, 시속 96마일이 넘어가는 강속구를 던지면서 밀워키 타선을 봉쇄했다. 4회에도 삼진 두 개를 곁들여 호투를 이어 갔고, 5회에는 1사 1루에서 츄리오를 좌익수 뜬공, 브라이스 투랑을 삼진으로 잡았다. 투랑 상대로는 스플리터 2개, 96.5마일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진 후 커브로 삼진을 만들었다.
야마모토가 1회 실점 이후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밀워키 타선을 꽁꽁 묶었고, 타선은 점수를 더 뽑았다. 6회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 7회 오타니이 적시타, 8회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가 나왔다. 그리고 야마모토는 8, 9회까지 밀워키 타선을 막았다.
다저스의 베테랑 거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정말 놀라웠다”면서도 “우리에게 새로운 일은 아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는거다. 그는 슈퍼스타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이후 적응했다. 그냥 야마모토가 된거다. 일본 MVP가 메이저리그에서 하고 있는거다”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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