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박서함이 '눈물 버튼'에 대해 전했다.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의 주역배우 박서함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탁류’(연출 추창민/극본 천성일)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무대로 혼탁한 세상을 바로잡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꾼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다.

‘탁류’에서 박서함은 뛰어난 무과 실력으로 장원급제해 포도청에 새로 부임한 종사관 ‘정천’으로 분한 가운데, 연기 고충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현장에 가면서 저의 부족함을 깨달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긴 했다. 그때마다 대화를 많이 했다. 늘 한시간씩 감독님이 산책을 하셨다. 그런 대화를 했고, 배우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정말 계속 울컥하더라. 부국제 가서도 감독님 얼굴만 보면 눈물이 나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저 지금도 울컥했다. ‘탁류’랑 감독님, 로운, 예은, 선배님은 눈물 버튼이다. 그만큼 되게 감사한거 같다. 그분들이 계셨기에 완주할 수 있었던거 같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탁류' 현장에서도 울컥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박서함은 "첫 촬영날 일단 울었다. 왜 울었냐면, 첫 촬영이 액션씬이었다. 제가 너무 지쳐있는 걸 로운이가 캐치했나보다. 로운이가 ‘우리 끝나고 맥주라도 한잔할까?’했었다. 새벽 3시쯤 끝났었는데, 편의점 앞 테라스에 앉았는데 해가 천천히 뜨는거다. 로운이가 ‘형, 정천을 아는 사람은 형 밖에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 자신감 가지고 용기있게 하자’하는 거다. 이게 울컥해서 숙소에서 울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 마지막 촬영날도 엄청 울줄 알았는데, 현장에선 안 나더라. 엄청 달리는 장면이었어서. 근데 차에서 눈물이 나서 사진을 찍었다. 뭔가 남기고 싶더라. 소중한 작품을"이라며 "팬들에게 이 셀카를 보내기도 했다. 그때 왜 눈물이 나는지 생각해보면, ‘탁류’의 스태프, 감독, 작가님, 배우님들 때문이었던 거 같다"라며 애정을 전했다.
최근 흘린 눈물의 순간도 전했다. 박서함은 "‘부국제’ 때다. GV라는게 처음이고. 인터뷰도 이런게 오랜만인데. ‘부국제’때 긴장을 많이 했었다. 예은이도 응원해주고, 너무 따뜻하지 않나. 그래서 눈물이 났다. 회식때도 제가 울컥했을 때, 선배님들이 많이 오셨었다. 제가 울컥하는 걸 보고 우셨다고 해서, 따뜻해서 또 눈물이 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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