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개그맨 이경규가 약물 운전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MC들의 ‘맛선자’로 등장한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규는 먼저 약물 운전 논란을 언급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영자는 "우리 후배들은 그 얘기를 접했을 때 너무 놀랐다. 오빠 뭐 잘못되는 줄 알고 오빠 아파서 쓰러질까봐"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내가 살아오면서 죽음을 생각할 수 있구나 그랬다. 굉장히 심각했다. 지금은 지나서 괜찮아졌는데 트라우마가 굉장히 오래 가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그런 농담을 많이 했다. '파출소 피하면 경찰서 나온다'고. 내가 파출소도 가고 경찰서도 갔다. 내가 포토라인에도 선 사람 아니냐"라며 "갑자기 들이닥친 불행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얘기를 듣던 이영자는 눈물을 보이기도.
또한 이경규는 당시 심경에 대해 "예전에 후배하고 촬영을 하는데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하더라. '선배님도 악플 보면 괴로워 하세요?'라고. 내가 뭐라고 했냐 하면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한테 관심이 없다. 마음에 두지 마라' 근데 내가 당하니까 그게 아니더라. 모든 세상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는 것 같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그때 프로그램을 진짜 많이 했다. 뉴스 프로그램을 다 했다. 안 나간 데가 없다. 돈은 한 푼 안들어오는데 일주일에 프로그램을 20개를 했다. 최고의 전성기였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 얘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괴로워 했다. 이 프로그램을 나오는데. 그런데 너희들이 물어보기 힘들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얘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건강은 괜찮으시냐"는 김숙의 질문에 이경규는 "괜찮다. 그 사건 이후로 많이 착해졌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