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대중의 총알 받았다" 이경실X조혜련, 산전수전 40년 개그우먼의 올 타임 레전드('유퀴즈')[핫피플]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5.10.16 07: 50

<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유퀴즈 온 더 블럭’ 개그우먼 이경실과 조혜련이 환상의 입담을 뽐냈다.
15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유튜브 '신여성'으로 환상의 듀오로 활약 중인 이경실과 조혜련이 등장했다. 이들은 등장부터 유재석, 조세호와 만담을 나누며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유퀴즈’ 섭외를 기다렸다는데”라고 물었다. 이에 조혜련은 “단독으로 생각했는데 아직 그 정도가 아니라고 해서 일단 나오는 게 중요해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실은 “난 혜련이랑 나온다고 해서 더 좋아서 나왔어”라고 말해 조혜련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유재석은 “이경실, 조혜련, 조세호는 MBC ‘세바퀴’의 인연이 있지 않나”라며 옛 인연을 꺼냈다. 조혜련은 “조세호 인간 됐지. 그땐 그냥 양배추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세호는 “그때 이경실이 진짜 잘해주신 선배다. 나더러 ‘양배추라니, 넌 정말 잘 될 거야’라고 하셨다. 그러고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났는데 ‘너도 연예인인데 왜 대기실이 없니. 내 대기실 같이 쓰자’라고 하셨다”라며 신인 시절 이경실에 대해 떠올렸다.
조세호는 “그런데 난 복도가 더 편했다. 대선배님이어서”라고 농담했고 이경실은 “미안하다”라고 받았다. 그러자 조세호는 “그때 처음으로 자존감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다”라며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했다.
이경실과 조혜련은 1980년대 각각 다른 방송사에서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이경실은 “옛날에 조혜련을 처음 볼 때 멀리서 오는데 뺨에 자국이 있었다. 나는 그게 칼자국이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게 개에 물린 자국이었다”라면서 “나는 그것 때문에 조혜련이 강하게 보여서 수술하길 권했다. 그랬더니 바로 수술을 받았다”라며 초기에 조혜련과 알고 지냈던 시절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무대와 TV 브라운관을 평정했지만, 그들의 잘못 아닌 사생활로 한동안 방송 활동을 쉬어야 했다. 특히 '이혼'이란 요소는 그들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당시 신문에 대서특필 될 정도로 집중을 받았다.
이경실은 “‘여걸파이브’는 내가 이혼했을 때라, 그랬다. 콘셉트가 참 남자에게 들이대야 하는 거였는데 조혜련이 대신 많이 나서줬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혜련은 “사실 이혼할지 갈등을 했을 때, 이경실이 엄청나게 잔소리를 해서 거리를 뒀을 때가 있었다. 사실 잔소리가 계속 들으면 듣기 싫지 않냐”라면서 “하필 그때 치질 수술을 앞두고 입원을 했다.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수술을 피할 수 없었다. 피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경실이 수술 전날 병원에 와 줬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경실은 “사실 이혼을 권하고 싶진 않았다. 제가 걸어와봤지만, 모든 총알은 조혜련이 맞게 되어 있다. 결국 조혜련은 총알을 다 받았다. 그러나 나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냐”라며 차분하지만 가슴 아파하는 티를 냈고, 조혜련은 “저도 12~13년 전 이혼했었다. 그런데 저는 코미디언은 개인의 슬픔이 드러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방송을 쉬고 중국에 있었다. 그런데 이경실이 ‘혜련아, 마음 아파하지 말고 돌아 와라’라며 눈물을 흘리며 설득했다”라며 이경실의 응원 덕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