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ERA 1.54’ 지구 최강 선발진이다…21년 만에 PS 완투승, 71년 만에 대기록 ‘미쳤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10.16 00: 11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에 다가섰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원정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을 높였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가 빛났다. 야마모토는 9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1회말 밀워키 톱타자 잭슨 츄리오에게 초구 96.9마일(약 156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리드오프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이후 9회까지 안타 2개를 맞으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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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가 호투를 이어갔고, 2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2사 1루에서 앤디 파헤스의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6회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 7회 오타니 쇼헤이의 1타점 적시타, 8회 토미 에드먼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나 승리했다. 
[사진]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마모토의 완투승은 2017년 ALCS 2차전에서 휴스턴 소속의 저스틴 벌랜더가 뉴욕 양키스 상대로 기록한 이후 포스트시즌 첫 완투승이었다. 다저스 투수로는 2004년 NLDS 3차전에서 호세 리마가 기록한 이후 21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 완투승이다. 무엇보다 야마모토는 일본인 투수로는 ML 포스트시즌 최초 완투승 투수가 됐다. 
야마모토는 1회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했는데 완투승을 기록했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ML 포스트시즌 역사상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하고 완투를 기록한 4번째 투수가 됐다. 베이브 애덤스(1909년 월드시리즈 5차전), 조니 비즐리(1942년 월드시리즈 5차전), 조니 안토넬리(1954년 월드시리즈 2차전) 이후 처음이다. 71년 만에 대기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선발진의 호투에 대해 칭찬했다. 다저스는 앞서 14일 1차전에서 블레이크 스넬의 8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2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압권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가 2경기 연속 8이닝 이상 던진 것은 1988년 NLCS 1~2차전에서 오렐 허샤이저와 팀 벨처 이후 37년 만에 기록이다. 
[사진] 블레이크 스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버츠 감독은 “우리의 로스터 강점은 선발 투수진에 있다”고 말하며 “가장 재능있는 투수가 가장 많은 아웃을 잡을 수 있다면 팀은 유리한 입장에 설 것이다”고 선발진을 칭찬했다. 
다저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8경기를 치렀는데, 불펜투수 평균자책점은 6.41로 부진하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1.54의 경이로운 숫자다. 52⅔이닝을 던지며 9자책점만 허용했다. 
스넬이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86(21이닝 2실점), 야마모토가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83(19⅔이닝 4자책점),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6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 오타니 쇼헤이가 6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버츠 감독은 “현재 4명 모두 아주 좋은 심리적인 상태에 있다. 신체적으로도 완벽하다. 그들에게 선발을 맡기면 안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글래스노우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최고 159.4km 강속구를 던지며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필라델피아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다저스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 1.54는 역대 5위 기록이다. 포스트시즌 첫 8경기에서 30이닝 이상 던진 선발진에서 2012년 디트로이트가 평균자책점 0.96으로 1위다. 1972년 오클랜드(ERA 1.33), 1981년 다저스(ERA 1.44), 1995년 클리블랜드(ERA 1.46)가 2~4위다. 
[사진] 타일러 글래스노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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