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로 공이 안 온다” 외야수도 감탄한 日 에이스 완투승, 4622억 아깝지 않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0.16 10: 40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3)가 야마모토 요시노부(27)의 놀라운 투구에 감탄했다. 
다저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리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나갔다. 
선발투수 야마모토는 9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홀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1회말 선두타자 잭슨 츄리오에게 초구 시속 96.9마일(155.9km) 포심을 던졌다가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적인 투구로 완투승을 달성했다.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투구수 111구를 던진 야마모토는 스플리터(34구), 커브(27구), 포심(27구), 커터(12구), 싱커(9구), 슬라이더(2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97.6마일(157.1km)까지 나왔다. 주무기 스플리터는 가장 구사 비율이 높았음에도 헛스윙률 40%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 내내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622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는 데뷔 첫 해 부상으로 고전하며 18경기(90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30경기(173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을 기록하며 야마모토에게 기대했던 활약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7경기(38⅓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며 벌써 가을 에이스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19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중이다.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마모토가 완투승을 거둔 것은 이날 경기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완투승이 나온 것은 2017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저스틴 벌랜더(당시 휴스턴)가 양키스를 상대로 달성한 이후 8년 만이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완투승은 2004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 호세 리마 이후 21년 만에 나왔다. 일본인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완투승을 거둔 것은 야마모토가 최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9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투승을 따냈다. 1차전에서도 블레이크 스넬이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며 다저스 선발투수들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날 올해 포스트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에르난데스는 “최고의 투수다. 같은 편이라서 내가 상대할 일이 없는게 다행이다. 야마모토와 스넬은 커리어 내내 그런 피칭을 해 온 투수들이다. 우리 팀으로 볼 수 있는게 정말 좋다”며 야마모토와 스넬의 활약에 감탄했다. 
다저스 주전 우익수를 맡고 있는 에르난데스는 “이틀 동안 외야로 타구가 거의 날아오지 않았다. 좋은 일이다. 다음 2경기에서도 투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