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들어 침묵이 계속되고 있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그러나 사령탑의 신뢰는 굳건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어떻게 타율만으로 공헌도를 평가하나”라며 부진한 오타니를 감쌌다.
‘7억 달러(약 9950억 원) 사나이’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 8경기 타율 1할4푼7리(34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 3득점 OPS .599의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첫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칠 때만 해도 포스트시즌 또한 오타니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디비전시리즈 4경기 18타수 1안타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 2경기 또한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당연히 오타니의 부진에 대한 현지 취재진의 질문이 나왔다. 로버츠 감독은 이에 “그의 공헌은 타율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오타니가 타선에 들어가 볼넷을 골라내고, 무키 베츠에게 타점을 올릴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그거 또한 분명 팀 기여다”라고 오타니의 보이지 않는 가치를 치켜세웠다.
고무적인 부분이 있다면 챔피언십시리즈 2경기에서 반등의 실마리가 보였다는 것. 1차전에서 고의사구 2개를 포함 볼넷 3개를 얻었고, 2차전에서 우전 적시타를 치며 4경기-19타석 연속 무안타 행진을 끊었다.
로버츠 감독은 “밀워키 원정 2경기에서 오타니의 타격은 환상적이었다. 내가 기대하던 모습 그대로였고, 앞으로도 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오타니의 컨디션 회복에 확신을 보였다.
오타니는 오는 18일 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낙점, 가을야구 두 번째 투타겸업에 나설 계획이다. 오타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투구로 승리투수가 된 좋은 기억이 있다.
로버츠 감독은 “나는 오타니를 전적으로 믿는다. 월드시리즈까지 가는 길은 아직 멀지만, 오타니는 분명 큰 역할을 해줄 선수다”라고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적지에서 2승을 쓸어 담은 다저스는 16일 달콤한 휴식 후 17일 홈에서 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6/202510160832776531_68f0337ccc22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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