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 불안에..BJ아영 의문사, 2년째 미궁 ‘재조명’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10.16 09: 50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 및 감금 사건 등 각종 범죄 사건으로 인해 국민의 불안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2년 전 여성 BJ 사망 사고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3년 6월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공사 현장에서 30대 한국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캄보디아 여행 중이던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 알려졌는데, 현지 매체는 피해자가 BJ 아영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당시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병원을 운영하는 30대 중국인 부부를 검거했고, 이들은 BJ아영이 병원에서 항체 주사를 맞고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으며 이에 당황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영의 시신이 심하게 부어있는 점, 폭행 흔적이 발견됐다는 점을 근거로 의문을 제기했고, 현지 경찰은 해당 병원이 정식으로 보건당국 허가를 받았는지, 진료 중 과실 여부가 없는지 등을 수사했다. 시신에 대한 부검 절차도 진행했으며, 한국 경찰도 현지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뤄지며 크게 주목받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측이 전문가들과 캄보디아 현지 경찰을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현지 경찰은 “사인은 질식으로 보인다. 그래서 병원에서 약 부작용을 의심한 것”이라며 “시신에서 고문 등 외상은 확인할 수 없었다. 마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이었다. 당시 피해자는 속옷 상의를 입지 않았고 속옷 하의도 거꾸로 입었다. 그래서 성폭행을 의심했다”고 전했다.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체포되어 교도소에 수감된 중국인 부부 중 남편은 ‘그알’ 제작진에 “그가 주사를 놔달라고 했는데 저는 놔주지 않았다. 그 전부터 이미 몸에 주사 자국이 있었다. 주사를 놔주지 않으니 그냥 잠들었다. 나중에 보니 거품을 물고 의식이 없어서 구급약을 먹이고 산소를 공급했지만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BJ 아영은 아프리카TV 구독자 16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5만 명을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였다. 아영은 캄보디아로 가기 전 BJ 생활을 은퇴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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