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프로야구 무대를 지배한 슈퍼 에이스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한 한화.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 삼성은 어떻게 해야 1차전 이변을 연출할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17일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지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있다.
한화는 정규시즌 2위(83승 4무 57패)에 오르며 18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4위(74승 2무 68패)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를 1승 1패로 따돌린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SSG 랜더스 상대로 3승 1패 업셋에 성공했다. 두 팀의 가을야구 격돌은 2007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18년 만으로, 당시 한화가 삼성을 2승 1패로 제압했다.
한화는 예상대로 1차전 선발투수로 올해 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한 코디 폰세를 예고했다. 폰세의 시즌 기록은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최근 등판이었던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한 뒤 15일의 휴식기를 가졌다.
폰세는 올 시즌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252개), 승률(.944)에서 1위에 올라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홈런 포함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삼성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와 정규시즌 MVP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인데 공교롭게도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관문에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미 MVP 투표가 끝난 터라 플레이오프 퍼포먼스가 수상에 영향을 줄 순 없겠지만, 자존심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폰세는 올해 삼성 상대로 한 차례 등판했다. 7월 30일 대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좋은 기억이 있다.
삼성은 당시 6안타 가운데 2안타를 김성윤이 책임졌다. 양도근, 구자욱, 이재현, 디아즈도 폰세 상대로 안타를 1개씩 기록했다.
이에 삼성도 외국인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로 예고했다. 6월 데니 레예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삼성맨이 된 가라비토의 시즌 기록은 15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로, 11일 SS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친 뒤 닷새를 쉬었다.
가라비토는 7일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마무리투수로 나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기기도 했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 나서 큰 경기 경험을 쌓았다.
가라비토는 올해 한화 상대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의 강세를 보였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6월 26일 대구에서 5이닝 무실점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7월 29일 대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신고했다.
가라비토에게 가장 강했던 한화 타자는 노시환으로, 5타석 4타수 2안타 1볼넷의 강한 면모를 뽐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