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함은정이 김병우 감독과의 11월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그가 최근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음을 밝힌 인터뷰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함은정 소속사 마스크스튜디오는 공식입장을 내고 "함은정 배우가 오는 11월 중, 소중한 인연과 함께 인생의 여정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고 결혼 사실을 알렸다.
예비신랑은 8살 연상의 김병우 감독이다. 그는 영화 'PMC: 더 벙커', '전지적 독자 시점'의 감독 및 각본을 맡았으며 오는 12월 1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의 연출을 맡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영화계 지인 모임에서 알게 된 뒤 인연을 이어오다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을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로 인해 혼전임신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OSEN 취재에 따르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양가 가족이 올해를 넘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인 것.
특히 함은정은 최근 인터뷰에서 결혼에 대해 달라진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0월 진행된 KBS1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종영 인터뷰에서 결혼 계획을 묻자 "일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하고 싶다.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티아라 없이 혼자서도 연기 활동을 해왔는데 조금 더 많이 하다가 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티아라) 언니들은 ‘말 한대로 다 안 될 거다’라고 해서 두렵긴 한데 그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 아역부터 시작해 티아라도 10년 넘게 했는데 (결혼이) 제 분야에 너무 많이 침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 욕심이 많아서 제 일을 조금 더 단단히 한 후에 (결혼) 하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로부터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지난달 20일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종영 인터뷰로 다시 취재진과 만난 함은정은 "마흔 전에는 결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변화의 계기는 다름아닌 모친상. 1988년생으로 38세(만 36세)인 함은정은 "친구들이 다들 아이 엄마이기 때문에 영향은 받아왔는데, 연예인은 (결혼을) 조금 늦게 해도 된다는 철부지 같은 생각이 있었다"라고 결혼을 미뤄왔던 과거를 전했다.
이어 "일에 집중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모친상을 당하고 난 뒤 현실 직시가 되면서 내 나이가 와닿았다"며 "티아라 활동을 오래 해서 일상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없는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하는 로망이 있긴 있다. 일일드라마를 하면 어르신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되는데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다"고 결혼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함은정은 결혼 이후에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그는 오는 12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첫번째 남자'에서 드림그룹 회장의 손녀 마서린, 정의롭고 다부진 오장미 두 역할을 맡으며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