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남정이 딸 앞에서 ‘담배는 삶에서 필수적’이라는 소신을 밝히며 예상치 못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네티즌들은 “개인의 자유”라며 이해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한편에서는 “담배를 미화하는 발언처럼 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상수동 작업실’에는 ‘스테이씨 곡 비하인드 최초 공개ㅣ아빠 모시고 왔다 (Feat.박남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방송에는 박남정과 그의 딸이자 그룹 STAYC 멤버인 박시은이 함께 출연했다. 동안 외모와 철저한 자기관리 비법을 주제로 대화가 오가던 중, 박남정의 **‘담배 발언’**이 화제가 됐다.
운동과 건강관리 루틴을 묻는 질문에 박남정은 “운동은 러닝만 하고, 담배는 날짜를 정해놓고 핀다. 매주 수요일 오후에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담배는 제 삶에서 필수적인 거라고 생각한다. 잡념을 없애고 정신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에 함께 있던 라도와 안 작가는 깜짝 놀랐고, 이어 “그럼 시은이가 담배를 핀다고 하면?”이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남정은 주저 없이 “권장은 안 하지만 말리진 않겠다. 본인이 알아서 하는 거니까.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박시은 역시 “아빠가 예전부터 ‘술을 하던, 담배를 하던 집에서 해라. 몰래 숨어서 하지 말라’고 했다. 그렇다고 제가 했다는 건 아니다”라며 익숙하다는 듯 웃어 보였다.
이후 네티즌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는 “성인이라면 본인 선택”, “솔직해서 좋다”, “딸 앞에서 숨기지 않고 이야기하는 게 오히려 건강한 방식”이라며 이해를 보였다. 반면 “공개된 자리에서 ‘담배는 필수’라고 말하는 건 경솔했다”, “담배 미화처럼 들릴 수 있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말할 땐 신중해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특히 박남정이 1980~90년대를 대표하는 인기 가수였고, 딸 박시은이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발언의 파장이 더 커졌다.이번 발언을 두고 “개인적 소신일 뿐”이라는 입장과 “공적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면서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남정은 1999년 모델 출신 허은주 씨와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으며, 첫째 딸 박시은은 현재 STAYC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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