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정, 딸 앞에서 "담배=삶의 필수" 미화가 소신 발언?! '음주·흡연방송' 또 갑론을박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0.17 07: 21

가수 박남정이 방송에서 흡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며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담배는 삶에서 필수적”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를 두고 ‘소신 발언’인지 ‘부적절한 발언’인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상수동 작업실’에는 ‘스테이씨 곡 비하인드 최초 공개ㅣ아빠 모시고 왔다 (Feat. 박남정)’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방송에는 박남정과 그의 딸, 그룹 STAYC 멤버 박시은이 함께 출연했다. 건강 관리 이야기가 나오자 작곡가 라도가 “운동이나 술, 담배는 하시냐”고 묻자, 박남정은 “운동은 러닝만 한다. 담배는 날짜를 정해놓고 피운다. 매주 수요일 오후에만”이라며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담배는 제 삶에서 필수적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잡념을 없애고 정신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딸이 담배를 피운다고 해도 권장하지는 않지만 말리지는 않겠다. 스트레스로 망가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시은은 “아빠가 늘 ‘술이나 담배를 하더라도 집에서 해라. 몰래 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렇다고 제가 했다는 건 아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방송이 공개되자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흡연도 개인의 자유”, “솔직한 태도가 오히려 건강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다수는 “담배를 ‘삶의 필수’로 표현한 건 부적절했다”, “공적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청소년에게 미칠 파장을 고려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OTT나 유튜브에서 ‘술방(술 마시는 방송)’과 실내 흡연 장면이 여과 없이 노출되며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박남정의 발언이 이러한 흐름 속에서 더욱 문제시되고 있다. 방송법 제28조는 ‘방송은 음주, 흡연 등의 내용을 다룰 때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명시하지만, 유튜브나 OTT 등은 이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유명인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의 표현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특히 청소년들에겐 유해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자유로운 소신과 공적 책임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박남정의 발언이 단순한 ‘흡연 옹호’냐, 아니면 ‘개인의 솔직한 고백’이냐를 넘어, ‘공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의 발언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라는 오래된 논제를 다시 던지고 있다. 무엇보다 대중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유명인인 만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신중해야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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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박남정,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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