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이 결혼 이후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최근 신혼여행 영상을 돌연 비공개로 전환한 일을 두고 ‘아내 배려냐, 유난이냐’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던 가운데 약 일주일만에 공식 입장을 냈다.
앞서 지난 9일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을 통해 프랑스 파리 신혼여행 중 운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새벽 6시부터 호텔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자기관리 끝판왕’다운 모습이었지만, 영상 중간에 창문 너머로 아내의 실루엣이 살짝 비친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결혼식 당시 카메라 촬영을 철저히 통제하며 아내의 신상을 감춘 바 있었기에, 팬들의 관심은 더 커졌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곧 비공개로 전환되며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김종국 측은 별도의 해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비연예인 아내를 끝까지 배려하는 모습이 오히려 멋지다”, “조심스러운 태도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이 정도면 너무 유난스럽다”, “실루엣 정도로 뭐가 문제냐”, “차라리 처음부터 공개를 안 하는 게 나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실제로 김종국은 결혼식부터 지금까지 아내의 존재를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던 상황. 하객들의 휴대폰 촬영을 전면 금지했고, ‘런닝맨’이나 ‘미운우리새끼’ 등 자신이 출연 중인 예능에서도 아내의 이름, 직업, 얼굴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는 신혼생활과 결혼 후 변화, 2세 계획 등을 솔직히 털어놓아, 일각에서는 “행동이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던 바.

이 같은 갑론을박 속에서 김종국이 16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직접 입을 열었다. 영상에 앞서 김종국은 최근 논란과 관련해 “지난 영상을 내리게 된 이유에 대해,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검은 실루엣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기사가 올라왔다”며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얘기가 사실처럼 퍼져 나가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혼식 관련해서도 왜곡된 얘기들이 너무 많아 속상하지만, 명분을 준 제 탓이라 생각한다. 맞을 건 맞고, 그냥 하던 대로 앞만 보고 열심히 성실히 살겠다”고 담담히 밝혔다. 또 “오랜 시간 지켜보신 분들은 아실 거다. 그 정도로 정신나간 놈 아니다”라며 웃음 섞인 한마디로 루머를 일축했다. 김종국은 추가적으로. “살다 보면 억울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도 저는 하던 대로, 성실하게 살겠다”며 “행복하게 하루 마무리하시고 요즘 많이 힘든 분들, 꼭 힘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의 솔직한 반응에 팬들은 “속 시원하다, 차라리 이렇게 말해주는 게 낫다”, “여전히 진심이 느껴진다”, “끝까지 자기 원칙을 지키는 게 김종국답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반면 일부는 “괜히 해명까지 하니까 더 과하게 보인다”, “대중의 관심은 피할 수 없는 위치인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듯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결혼 후 ‘배려’로 시작된 김종국의 신중함이 ‘유난’이라는 꼬리표로 이어지고 있지만, 그는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결국 김종국은 오해가 쌓여도, 해명보다 성실함으로 증명하는 ‘마이웨이’의 길을 선택한 분위기. 팬들은, 그가 믿는 방식으로 자신의 사랑과 일상을 지켜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모이고 있다./ssu08185@osen.co.kr
[사진] OSEN DB, 김종국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