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母' 故 장무식 남편, 미나♥류필립과 깜짝 등장 ”아내 사망 후 알코올 중독”('특종세상')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5.10.17 08: 33

<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특종세상’ 배우 나기수가 갑작스럽게 떠난 아내를 그리워했다.
16일 방영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미나의 어머니 장무식 씨의 재혼 상대였던 배우 나기수가 등장했다. 나기수와 장무식 씨는 2019년 재혼식을 열었고, 당시 MBN '모던 패밀리'에서는 그 장면을 담았다. 미나는 “하루하루 기뻐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라며 눈물로 축사했고, 미나의 남편이자 장무식 씨의 사위 류필립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장무식 씨는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24년 1월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였다. 미나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비통함을 전하며 슬픔을 견디고자 애쓰려고 했다. 그러나 대중은 장무식 씨의 남편 나기수에 대해선 모르고 있었다.
나기수는 연극, 영화 등 연기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였다. 75세 나이에도 여전히 대학로에서 활동 중인 그는 지금도 연극 출연 중이었다. 그러나 연극이 끝나고 돌아온 집에서 그는 쓸쓸하게 두부, 김치, 막걸리로 저녁을 때울 뿐이었다.
나기수는 “술을 안 마시면 견디기 힘들다”라면서 “미나 엄마랑 같이 술을 끊었었다. 그런데 미나 엄마가 하늘나라로 간 후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없어서 매일매일 술을 마시고 있다”라며 한때 건강을 위해 금주까지 했다가 이젠 상실로 그렇지 못한 사실을 밝혔다. 나기수는 “대학로 연습을 갔을 때 3시 쯤 애들에게 연락이 왔다. 엄마가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 갔다고 하더라. 황당했다”라며 “가 보니 이미 산소호흡기를 차며 숨을 쉬고 있는데 뇌사라더라”라면서 당시 아내의 죽음에 대해 회상했다.
이런 장무식 씨를 신경 쓰느라 청주에 사는 친딸 김지윤 씨가 올라왔다. 냉장고 가득 찬 찬거리와 먹거리는 거의 손을 대지 않은 상태였다. 김지윤 씨는 냉장고를 싹 비우며 아버지를 걱정했다. 밥을 하도 먹지 않아 쌀에는 벌레까지 생겼다.
딸 김지윤은 “전 사실 아빠 재혼이 싫었다. 어차피 한 번 결혼을 실패했는데 재혼이 좋을까 싶었다. 지켜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아빠가 미나 엄마를 만나고 변했다. 그래서 저도 마음이 변했다”라고 말했다.
딸 김지윤은 “미나 엄마에게 인사를 하거나 대화를 한 것 없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말 한마디 못 건네서, 정말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런 나기수 씨에게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다. 미나와 류필립 부부였다. 장무식 씨는 “연극하고 악극하고 그런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미나는 “다행이다. 그래도 너무 갑자기 바쁘시면 건강 안 좋으실 수 있으니까”, “아버님이 외롭고 힘들게 사시지 않고 바쁘게 사셔서 좋다”라며 안심했다.
류필립은 “항상 도울 일 있고, 함께할 수 있는 일 있으면 꼭 찾아주세요”라며 손주뻘 사위지만 의젓하게 나기수를 챙겼다. 또한 장무식 씨의 둘째 딸 성미는 “엄마 돌아가시기 이틀 전에 함께 잘 때 ‘젊어서 마신 술도 후회된다’라고 하시더라. 엄마가 하늘에서 아버지를 걱정하실 거다. 그러니 안 드시면 좋겠다”라며 아버지 나기수에게 신신당부했다.
결국 나기수는 술을 다 버리면서 자식들의 걱정을 생각했다. 나기수는 “나도 이제 먼 훗날 당신을 만나러 갈 건데 그때 만나자고. 난 또 열심히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일하고 잘 살다 갈 테니까 잘 있어라”라며 아내의 납골당에 찾아가 마음을 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MBN ‘특종세상’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