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행사에 “가슴” 열창? 욕받이 된 박재범.."부상투혼인데V선곡 신중히" 팽팽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0.17 07: 21

'가슴’ 외치다 욕받이 된 박재범, 알고 보니 부상투혼이었다..
’패션 매거진 더블유코리아(W Korea)가 주최한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 2025’가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였다. 행사 직후, 무대에 오른 가수 박재범이 자신의 히트곡 ‘몸매(MOMMAE)’를 부르며 “유방암 캠페인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진 것. 여전히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더블유 코리아가 주최하는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가 개최됐다. 국내 유명 셀럽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재범의 공연이 때아닌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그가 꾸민 무대 중 특히 ‘니 가슴에 달려있는 쌍둥이’ 등 여성의 신체를 직접적으로 묘사한 19금 가사가 문제로 지적받는 상황.

이에 누리꾼들은 “유방암 인식 향상 행사에서 이 노래를 부른 건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이어졌고, “정작 유방암에 대한 메시지는 없고 파티만 남았다”는 비판도 거세졌다. 일부 누리꾼은 “핑크 리본 하나 없는 캠페인이라니”, “기부 행사라더니 실속 없는 보여주기식 파티”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주최 측 W코리아는 16일 OSEN에 “답변드릴 수 없다”고 짧게 입장을 전했으며, 공식 SNS에 올라온 박재범 무대 영상을 조용히 삭제했다. 이에 대해 “가수보다 주최 측이 책임져야 한다”, “행사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건 W코리아의 기획력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박재범은 하루 뒤인 16일 자신의 SNS에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정식 캠페인 행사가 끝난 뒤 열린 파티 공연이었고, 좋은 취지로 초대받아 평소처럼 무대를 했다”며 “암 환자분들 중 제 공연으로 불편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저도 부상이 있는 상태에서 무페이로 공연을 준비했다. 좋은 마음으로 한 일을 악용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박재범은 다리 부상으로 목발을 짚은 채 무대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고 이 영상도 빠르게 퍼졌다.
그는 이어 “‘악용하지 말아달라’는 건 좋은 취지의 행사와 제 진심을 이용해 이슈를 만들려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었다. 오해 없길 바란다”고 강조한 상황.
박재범의 해명 이후 여론은 다소 갈렸다. “무페이에 부상 중 공연이라니, 행사가 끝났던 뒤풀이 파티인 만큼 욕먹을 이유 없다”, “가수는 초대받아 노래한 것뿐인데 불똥이 잘못 튄 것 같다, 본질 흐리지 않길 바란다”는 옹호가 이어지는 반면,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 선곡은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히 존재한다.
한편, ‘러브 유어 더블유’ 캠페인은 2006년 시작된 국내 대표 유방암 인식 캠페인이지만,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행사에서도 여전히 기부금 규모(누적 11억 원)와 형식적인 진행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가수의 선곡 논란을 넘어, “유방암 인식 캠페인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 되길 바란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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