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스티븐 킹, 은퇴 암시.."故찰리 커크가 동성애자 처형 옹호" 거짓 논란 사과 후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10.18 21: 52

 ‘호러의 제왕’ 스티븐 킹이 은퇴를 암시했다.
올해 78세를 맞은 스티븐 킹은 최근 USA투데이(USA Today) 인터뷰에서 “이제는 책상 위를 정리해야 할 때”라며 “나이 들면 보증기간이 끝난 것과 같다. 더 이상 당연한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 잠시 쉬고 싶다”며 사실상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두 권의 신작을 마무리한 뒤 한동안 집필 활동을 멈출 계획이다. “75세를 넘기면 그 이후는 장담할 수 없다. 인생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한창때 교통사고를 당했듯, 다음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최근 불거진 논란 직후 나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킹은 지난 9월, 보수 논객이었던 고 찰리 커크(Charlie Kirk)를 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 그는 SNS(구 트위터)에서 “커크가 동성애자 처형을 옹호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사실 확인 없이 트윗을 읽은 내 실수였다”고 공개 사과했다. 찰리 커크는 지난달 총격으로 사망했다.
또 최근 킹은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마다 ‘이게 치매의 시작인가’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으며, 영국 작가 테리 프래쳇이 알츠하이머로 세상을 떠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할리우드는 여전히 킹의 작품 세계를 탐닉 중이다. 올해만 해도 영화 '더 몽키'(The Monkey), '더 롱 워크'(The Long Walk)가 흥행을 기록했고, MGM+의 '더 인스티튜트(The Institute)'는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HBO의 '잇(It) – 웰컴 투 데리(Welcome to Derry)'도 오는 10월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1974년 소설 '캐리'로 데뷔한 스티븐 킹은 '샤이닝', '미저리', '그것', '쇼생크 탈출'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기며 반세기 동안 공포문학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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