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2’ 최용수 감독이 박지성 단장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용수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2’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슈팅스타’는 은퇴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단 하나의 풀타임 성장 축구 예능이다.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이 뭉쳐 K4 리그 팀들과 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각본 없는 드라마였으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는 쇼츠와 릴스 300만 누적 조회수로 증명됐다.
대한민국 축구 공격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다. LG 치타스,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주빌로 이와타, FC서울을 거친 최용수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69경기를 뛰며 27골을 기록했다. 이후 FC서울, 장수 쑤닝, 강원 FC 등을 이끈 최용수 감독은 2012년 K리그 우승(FC서울), 2015년 FA컵 우승(FC서울) 등을 기록했고, 2012년 K리그 올해의 감독, 2013년 AFC 올해의 감독, 2015년 FA컵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부터는 ‘깨어있는 지도자’를 천명하며 ‘슈팅스타’의 FC슈팅스타를 맡았다. 시즌1 당시 K4 리그 팀과 겨룬 레전드 리그에서 4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승격을 이끈 최용수 감독은 다시 팀을 맡은 시즌2에서는 K3 리그 팀들과 레전드 리그를 펼치고 있다. 17일 현재까지 5경기가 공개된 가운데 성적은 2무 3패로, 최하위에 처져있는 상황이다.
FC슈팅스타는 6화에서 춘천시민축구단과 경기를 펼치며 5:5 무승부를 기록하며 역대급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박지성 단장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파트리스 에브라가 있었다. 박지성의 네트워크로 에브라가 합류하면서 탄탄해진 FC슈팅스타는 깊은 메시지와 울림을 선사했다.
에브라에 대해 조효진 PD는 “에브라가 훈련 당일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바로 훈련장으로 왔는데, 중간에 배고프다고 떡볶이 조금 먹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틀 뒤에 풀타임 경기를 펼쳤는데 본인 몫을 다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에브라는 자신이 왜 에브라인지 훈련장과 경기장, 사적인 공간에서 다 증명했다. 프렌들리한 마인드로 동료들에게 원하는 걸 먼저 물어보며 다가갔다. 국내 선수들은 소통에 있어서 소극적인 게 많은데 에브라는 과감했다. 그리고 볼 터치에 있어서도, 멘탈에서도 특별했다. 자신감도 엄청난데, 상대가 누구든지 자신의 경기를 펼치겠다는 모습이 대단했다. 그런 선수들과 일을 하면 내가 할 일이 없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박지성 카드’는 FC슈팅스타의 큰 힘이기도 하다. 최용수 감독은 후배지만 단장이 된 박지성에 대해 “박지성 단장은 돈 이야기가 나오면 도망간다. 요구 사항은 3~4개 정도 되는데 자주 경기장에 와줬으면 좋겠다. 감독과 단장이 너무 가족 같은데, 서로 이해하고 뭐라도 해주려고 한다. 그런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 축구계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행정 쪽에 계시는 분들도, 현장에서 뛰고 있는 분들도 서로를 더 믿어주면서 마음과 생각을 열어주고 서로가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을 채워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박지성이 무릎이 좋지 않아서 안타까운데, 빨리 나아서 선수들과 같이 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에브라의 합류로 더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 FC슈팅스타. 클래스 있는 선수들의 은퇴 시기가 다가온 만큼 그들의 합류도 기대를 모은다. 최용수 감독은 “은퇴해야 하는 친구들이 꽤 끈질기게 버티는데, 선수 생활 마무리 무렵에 자신의 장점을 잘 끄집어 내며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몇몇 친구들은 욕심난다. 더 시즌을 길게 가면 손흥민이 은퇴할 때까지도 갈 수 있겠는데, 그때까지 내가 ‘슈팅스타’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한편 쿠팡플레이 ‘슈팅스타’ 시즌2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