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2' 설기현 "유소년 선수 U-20 대표팀 합류, 신기하고 보람 있다"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10.17 16: 40

‘슈팅스타2’ 설기현 수석코치가 박지성 단장에게 원하는 바를 전달했다.
설기현 수석코치는 17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2’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슈팅스타’는 은퇴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단 하나의 풀타임 성장 축구 예능이다.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이 뭉쳐 K4 리그 팀들과 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각본 없는 드라마였으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는 쇼츠와 릴스 300만 누적 조회수로 증명됐다.

쿠팡플레이 제공

‘설바우두’로 불린 설기현은 로열 앤트워프FC, RSC안더레흐트, 울버햄튼 원더러스, 레딩 FC, 풀럼 FC,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서 선수 생활을 펼쳤고, 국가대표 82경기에서 19골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 은퇴 후에는 성균관대학교 축구부 감독과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경남 FC 감독을 역임했다.
FC 슈팅스타의 수석 코치로 최용수 감독과 함께 하고 있는 설기현 수석 코치는 전술을 조언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등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최용수 감독과는 특유의 티키타카로 예능 부분도 도맡고 있어 ‘슈팅스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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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FC슈팅스타는 2무 3패를 기록 중이다. 첫 승리도 아직 따내지 못한 상태에서 최하위로 떨어진 만큼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시즌2에 앞서 이근호, 구자철을 수혈하는데 성공했지만 중앙 미드필드 라인과 수비 라인에 보강이 아쉬웠다.
설기현 코치는 “시즌2 하면서 쉽게 생각했던 게 공격 라인과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시즌1, 시즌2 하면서 K리그 선수들에게 ‘슈팅스타’가 알려졌기에 은퇴를 앞둔 선수들이 들어오고 싶어 한다는 소문이 있더라. 코칭 스태프로서 눈여겨 보고 있고, 우리가 속도감이 없어 상대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 부족한데 갓 은퇴한 선수들이 들어온다면 큰 힘이 될 거 같다. 그리고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수비에서 뺏어주고 하는 선수가 있으면 더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슈팅스타’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며 한국 축구 저변 확대에 힘써오고 있다. 시즌1 당시 함께한 유소년 선수는 U-20 대표팀에도 합류해 ‘슈팅스타’가 예능 그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이 점에 대해 설기현 코치는 “우리 팀에서 유소년으로 함께한 친구들이 U-20 대표팀에 합류하고 그런 걸 보면 우리도 신기하고 보람을 느낀다. 그래서 시즌2에는 여유가 없어서 유소년 선수들을 많이 활용하지 못한 게 미안했다. 야심차게, 체계적으로 뽑았는데 우리가 결과가 나오지 않다 보니 믿고 쓸 수가 없었다. 그 부분에서는 감독님도 고민이 많으셨고, 좋은 결과를 내면서 기회를 줘서 프로를 가고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은퇴를 앞둔 선수들에게 제2의 삶을 준비하는데도 큰 힘이 된다는 ‘슈팅스타’다. 설기현 코치는 “선수들 모두 은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평생 축구만 해왔는데, 선수들은 은퇴를 30대 초중반에 하다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 두려움이 있다. 막상 나와서 뭘 새롭게 하기가 쉽지 않은데 ‘슈팅스타’가 그들이 은퇴 이후를 준비할 수 있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부분에서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슈팅스타’가 시즌1, 시즌2에 멈추지 말고 시즌3까지 가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FC슈팅스타의 가장 윗선, 박지성 단장에게 요구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설기현 코치는 “선수들이 박지성 단장에게 수당을 요구했는데 그 이후로 안 오신다.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저는 농담으로 듣지 않았다. 방송이긴 하지만 단장 역할을 해야 하기에 힘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 실리적인 걸 해줬으면 한다”고 웃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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