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해.. "또 그 심판이야?" 맨유 팬들, 리버풀전 앞두고 주심 배정에 불만 폭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0.17 18: 19

앙숙인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주말 맞대결을 앞두고 주심 배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은 오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 맨유의 경기 주심을 마이클 올리버(40) 심판이 맡는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시즌 최대 빅매치 중 하나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과 후벵 아모림 감독의 맨유는 각각 리그 2위(승점 15)와 10위(승점 10)에 올라 있어 시즌 초반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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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버풀은 최근 리그 2연패 포함 공식전 3연패에 빠져 있어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선두에서 2위로 내려 앉은 상태다. 반면 맨유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전 선덜랜드와 경기서 2-0으로 이겨 리그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첫 연승을 노리고 있다. 
올리버 심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 경기에 가장 많이 투입됐다. 그는 리버풀 경기에 총 66회 나섰고, 리버풀이 31승 21무 14패를 기록했다. 그는 이 기간 105장의 옐로카드를 꺼냈고 2장은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이어졌다. 
반면 그는 맨유 경기를 총 47경기 담당했다. 그 결과 맨유는 18승 13무 16패로 리버풀보다 승률이 낮다. 맨유 경기에서는 98장의 옐로카드가 나왔고, 5차례가 누적 퇴장으로 이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올리버가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한 번도 '다이렉트 퇴장'을 준 적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리버풀 경기에서 18번, 맨유 경기에서 8번의 페널티킥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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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맨유 팬들은 올리버 심판에 대해 불만스러운 표정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지난 2023년 12월 리버풀전 기억 때문이다. 당시 올리버 심판은 경기 종료 직전 디오구 달롯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자 연속으로 두 장의 옐로카드를 꺼내 퇴장시켰다.
영국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맨유 팬들은 온라인을 통해 올리버 심판이 확정되자 곧바로 불만을 터뜨렸다. 한 팬은 "지난 시즌 달롯 사건 이후 또 리버풀-맨유전에 올리버라니, 완전 장난 같다. 그는 '관종 심판' 중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은 "3년 연속 안필드전 주심이라니. 지난 시즌 퍼포먼스도 끔찍했는데, 그 전은 더 나빴다"고 꼬집었고, 또 다른 팬은 "올리버는 최근 3년 동안 맨유 상대로 수상한 판정을 너무 많이 내렸다. 이번엔 오히려 그가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이다. 뭔가 정말 이상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리버 심판이 주심으로 나설 이번 경기에는 스튜어트 버트와 팀 우드가 부심으로, 크레이그 포슨이 대기심으로 배정됐다. VAR 심판은 대런 잉글랜드와 제임스 벨이 맡을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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