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도 단독 선두 김세영 “효주가 곁에 있어 즐거웠다”…‘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5.10.17 16: 37

김세영(32)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총상금 230만 달러=약 32억 7000만 원, 우승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 9000만 원) 2라운드 경기에서도 단독 선두를 지켰다. 
“5년만의 우승을 고향 팬들 앞에서 이루고 싶다”고 의지를 다진 김세영이 목표한 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김세영은 17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2라운드 중간합계 16언더파를 적어냈다. 2위 미국의 브룩 매튜스와 1타 차 단독 선두다. 

김세영은 이날 경기에서 파4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나머지 홀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냈다. 
이 날 경기만 보면 2위 브룩 매튜스가 더 위력적이기는 했다. 매튜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수확했다. 순위도 2단계를 끌어올려 단독 2위가 됐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김효주의 성적도 좋았다. 이날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았다. 일본의 다케다 리오가 6타를 줄이며 김효주와 13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세영과 김효주가 2라운드까지 상위에 랭크되면서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17일의 2라운드도 변덕스러운 올가을 날씨 탓에 일기가 불안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른 아침에는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강풍이 불었으나, 경기 개시 즈음에는 바람이 잦아들면서 정상적인 진행이 가능했다. 경기 말미에는 빗방울도 떨어져 남은 경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바람이 많았는데 백나인에 들어가면서 바람이 잦아들어 핀 공략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4번홀 보기를 맞이하면서 페이웨이를 놓치면 바로 보기라는 생각으로 드라이브를 칠 때 좀더 조심스러웠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세영은 김효주와 한 조로 경기를 해 경기장을 찾은 국내 팬들을 즐겁게 했다. 
김효주의 말에 따르면 경기에 임하는 둘의 스타일은 매우 대조적이다. 김효주가 대화를 많이 하고 때로는 장난도 치는 편이라면 김세영은 경기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둘이 한 조에 편성된다는 사실이 확인됐을 때 김효주의 발랄함을 김세영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도 관심사였다. 
이런 관심에 김세영은 오히려 “(김)효주와 함께 플레이 해서 즐거웠다. 효주와는 국가대표 상비군도 같이 하면서 오래 전부터 친했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다. 효주는 말을 많이 하면서 릴렉스하기 때문에 내가 도망간다고 해서 안 쫓아올 애도 아니지 않은가? 나도 오늘은 그런 효주를 피하지 않고 재미있게 쳤다”고 말했다. 
최근 LPGA 투어에서 일본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점에 대해서는 “예전에 비해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한 선수가 성적을 내면 다른 선수들까지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 또 우승을 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한 선수가 움직이면 워낙 많은 스태프가 같이 움직이는 모습이 팀워크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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