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 최현석의 딸 최연수가 12살 연상인 딕펑스 김태현과의 결혼 과정에서 최현석의 반대가 심했던 상황을 전했다.
17일 최연수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연애 결혼상담 디엠이 많이 와서 최대한 성심성의껏 해볼게요"라며 "디엠으로 결혼준비 힘들다, 연애 고민 있다 하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얘기라도 들어드릴게요. 적어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후 최연수는 팔로워들이 보낸 연애나 결혼 고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조언을 건넸다. 그는 "결혼 두 달도 안 남았는데 요즘 아빠랑 계속 싸우고 아빠도 맨날 틱틱거린다"는 고민에 "헉 이거 진짜 속상하겠다. 딸내미 열심히 키워놨는데 결혼한다니까 저희 부모님도 엄청 속상해 하셨다"고 공감했다.

이어 "저도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트러블 있을떄마다 욱해서 싸우고 후회 많이했어요. 안그러려고 해도 이게 결혼준비하면서 예민해지니까 뭔가 나랑 안 맞는 것 같으면 평소보다 더 스트레스 받아서 트러블이 생기는데 매번은 아니어도 감정이 정리된 뒤에 문자로 어떤 마음인지 적어보내고 사과드리며 엎어진 물을 담아내보고.. 적으면서 울고 또 대들고 반복"이라고 털어놨다.
또 "저도 연수님처럼 띠동갑 커플인데 어떻게 결혼 결심하셨냐. 여자친구는 생각 없어보이더라"라고 묻자 최연수는 "솔직히 결혼생각 없는게 당연하죠? 띠동갑인데 결혼하자고 자꾸 어필하면 저도 도망갔을거 같아요. 저흰 그래서 연애 5년 반 했답니다. 남친한테 결혼하자고 얘기했던거도 저였어요 처음에! 아니 너무 잘해주더라고. 본인이 쉬는 날이면 나 일끝나고 맨날 데리러 오고 데려다주고. 내 취미 다 맞춰주고 먹고싶은거 있다고 하면 다 데려가고. 쉬는날 가만히 안 놔두고 끌고 여행가고 이것저것 구경시켜주고. 나름 공주처럼 살게 해줘서 결혼 결심했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가장 높이 사는거는 부모님이 반대하셔도 어른들이 도둑이네 뭐네 못되게 말해도 심하게 악플이 달리고 욕먹고 말도 안되는 소리 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그거에 대해 불만 갖거나 화내지 않고 당연히 반대하는 입장도 이해된다며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고 본인이 더 속상할텐데 속상해 하는 저를 엄청 위로해줬었어요"라며 "결론은 결혼하자고 조르지 말고 일단 잘해주세요. 제 기준 제 주변에서도 나이차이 많이 나는 연애하는데 위쪽에서 결혼압박 주면 다들 헤어졌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9살차 커플입니다. 저는 너무 좋아서 결혼하고 싶은데 아빠가 너무 싫어하셔서 더 말을 못했어요. 어떻게 설득하셨는지 꿀팁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은 최연수는 "솔직히 우리 반대할 만 하잖아요 알죠! 난 반대당할 때 너무 속상했지만 사실 부모님입장이 너무나 이해되기때문에 할말 없어서 더 발끈해서 대들었던거 같아요. 불효 레전드"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저도 한 2년차때부터 결혼하고 싶댔는데 당연히 기각당했고 불같이 싸우다가 싸움으로는 안된다는 걸 깨닫고 천천히 설득했어요. 진짜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남친이 눈에 띌 만큼 진짜 잘해줬음. 반대하신다고? 너네 부모님 너무하신거 아니야? 이런 얘기 한번도 안함"이라며 "시간을 가지고 부모님이 받아들여주실 때까지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연수는 지난달 21일 딕펑스 김태현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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