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 수비 망가진 SK, 현대모비스 3점 폭격에 무너지면서 4연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0.17 21: 09

울산 현대모비스의 외곽포는 결국 잠실을 불태웠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5-7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3승3패로 균형을 맞추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것은 3점. 현대모비스는 이날 31개의 3점슛을 던져 12개를 꽂았다. 성공률 39%. 팀 전체 78득점 중 절반 가까운 36점이 외곽에서 나왔다. 박무빈과 정준원이 나란히 4개씩을 넣었고, 서명진도 2개를 성공시켰다.
반면 SK는 외곽이 침묵했다. 팀 3점슛 성공률은 26%에 그쳤다. 워니(26점 12리바운드)가 분투했지만 외곽이 열리지 않으니 공격의 폭이 좁았다.
1쿼터부터 분위기는 완전히 현대모비스 쪽이었다. 박무빈이 초반부터 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SK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물 오른 박무빈의 감을 앞세워서 코너에 공간을 만들었다.
2쿼터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박무빈에 대한 집중 견제가 들어가자 정준원이 코너에서 편하게 득점을 연달아 기록했다. 전반은 45-35로 현대모비스가 앞선 채 마무리됐다.
SK도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3쿼터 들어서 워니를 중심으로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3쿼터 연달아 득점하던 SK는 57-56으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여전히 현대모비스의 외곽을 제어하지 못했다.
4쿼터도 마찬가지였다. SK가 필사적으로 워니를 중심으로 골밑을 공략해도 외곽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66-62 상황에서 서명진이 다시 한 번 장거리포를 터뜨렸고, 70-64로 앞선 상황에선 박무빈이 드리블 풀업 3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가 워니의 골밑 득점으로 73-73 동점을 만들자마자 정준원이 코너에서 던진 3점이 림을 통과했다. 그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75-78로 SK의 4연패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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