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별 원동력' 포옛 감독 “박진섭은 전북의 리더”…박진섭 “감독님 덕분입니다” [오!쎈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19 14: 24

'전북 왕조'를 다시 일깨운 주장 박진섭은 “오늘만큼은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서 수원FC를 2-0으로 꺾었다. 전반 1분 만에 콤파뇨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6분 티아고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완성했다.
이 승리로 전북은 21승 8무 4패 승점 71점을 기록 FC안양에 1-4로 패한 2위 김천상무(승점 55점)와의 격차를 16점으로 벌렸다.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009년 첫 우승 이후 2011·2014·2015·2017·2018·2019·2020·2021·2025년에 걸쳐 정상에 오른 전북은 통산 10번째 우승으로 K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던 전북은 1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최악의 부진을 딛고 일어선 그 중심에는 감독 거스 포옛과 주장 박진섭이 있었다.
박진섭은 “우리가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오늘 이뤄 정말 기쁘다. 더 할 말이 없을 정도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아직 실감은 나지 않지만 주장으로서 조금은 역할을 잘한 것 같다. 오늘만큼은 나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리그 우승 세리머니에서 트로피를 어떻게 들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따로 준비는 안 했다. 그날의 느낌대로 맛있게 한 번 들어보겠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과의 가장 큰 차이를 묻자 그는 “사실 마음가짐은 비슷했다. 다만 작년엔 초반 부진으로 팀 분위기가 무너졌고  결과에도 영향을 줬다. 올해는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포옛 감독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박진섭은 팀의 리더이자 정신적 버팀목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박진섭은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포옛 감독님을 만나 전북이 좋은 성적을 냈고 나 역시 대표팀에 다시 부름받을 수 있었다. 감독님 밑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고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진섭은 “정규리그는 우승했지만 파이널 라운드와 코리아컵 결승이 남아 있다. 마지막까지 집중하고 모든 걸 마무리한 뒤에 진짜 축하 자리를 가지자고 팀 내에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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