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채무가 '사당귀'에서 여의도 대저택을 팔고 화장실 노숙까지 하며 지킨 두리랜드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에서는 임채무가 새로운 보스로 출연했다.
임채무는 중견 배우이자 동시에 35년 차 놀이동산 두리랜드 CEO다. 이에 그는 이날 '사당귀'에서 '채무랜드'로 불리는 두리랜드 대표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특히 그는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190억 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화장실 노숙 생활을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임채무는 두리랜드를 둘러보던 중 이제는 쓰지 않는 화장실 구석에 놓인 간이 침대 2개를 바라보며 아내를 불렀다. 알고 보니 임채무 부부가 어려운 시절 노숙하던 화장실이었다.
이에 임채무는 "여의도 살 때는 좋았지. 67평 대저택에, 그런데 이거(두리랜드) 시작하면서 갈 데가 없으니까. 남의 집에 빌붙어 살 수도 없고"라고 회상하며 "침대 2개 놓고, 화장실에서 밥도 해 먹고"라며 웃었다.
이제는 웃으며 할 수 있는 이야기에 그의 아내도 회상에 잠겼다. 그는 "(남편이)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라 저도 그 마음을 믿고 왔다"라며 화답했다.
그러나 자식들의 속은 말이 아니었다. 특히 함께 두리랜드에서 근무 중인 임채무의 딸은 "(화장실 노숙예) 깜짝 놀랐다. 정말 너무 싫었다. 그래서 매일 말렸다. (두리랜드) 하지 마시라고"라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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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