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 대출' 임채무, 화장실 노숙도 버텼다..."남은 빚 100억 안 돼" ('사당귀')[핫피플]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10.20 07: 19

배우 임채무가 '사당귀'에서 화장실 노숙까지 하며 두리랜드를 위해 190억 원의 대출을 갚아나가는 상황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에서는 임채무가 새로운 보스로 출연했다. 중견 배우이자 동시에 35년 차 놀이동산 두리랜드 CEO로서 '사당귀'를 찾은 것이다. 
임채무의 '사당귀'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또 다른 '사당귀' 멤버인 코미디언 박명수가 두리랜드를 방문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1990년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설립한 300평 규모의 놀이공원이다. 심각한 재정난으로 2017년 문을 닫았으나, 3년 만인 지난 2020년 재개장을 하며 다시 운영 중이다. 

이 과정에서 임채무는 설립 당시엔 40억 원의 빚을 졌으나, 리모델링을 통해 채무가 190억 원까지 늘어났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터. 정작 임채무는 다시 찾은 '사당귀'에서 "다행히 빚을 많이 갚았다. 이제는 남은 부채가 100억 원도 안 된다. 그런데 계속 '빚채무'라고 하니 억울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당귀' 멤버들은 "'100억원도'라고 하시는 게 맞는 거냐"라며 당황했으나, 임채무는 "박명수 씨를 만나고 '사당귀'를 본 분들께 응원을 많이 받았다"라며 인자하게 웃었다. 
임채무는 VCR에서 아내와 함께 힘든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실제 그는 두리랜드의 재개장을 위해 여의도에서 거주하고 있던 67평의 대저택을 처분하기도 한 바. 이로 인해 아내와 화장실에서 노숙하며 생활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터다. 
이와 관련 임채무는 "여의도 살 때는 좋았지. 67평 대저택에. 그런데 이거(두리랜드) 시작하면서 갈 데가 없으니까. 남의 집에 빌붙어 살 수도 없고"라며 회상했다. 아내 역시 두리랜드의 안 쓰는 화장실에서 간이 침대 2개를 두고 밥도 화장실에서 해 먹으며 살던 시절에 대해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라 저도 그 남편의 마음을 믿고 왔다"라고 밝혔다. 
부친과 함께 두리랜드에 근무 중인 임채무의 딸은 달랐다. 그는 "(화장실 노숙에) 깜짝 놀랐다. 너무 싫었다. 매일 말렸다. (두리랜드) 하지 마시라고"라며 그럼에도 말릴 수 없던 임채무의 열정에 한숨 쉬었다. 임채무는 "남한테 신세질 필요가 없다. 그래도 아내와 둘이 누워서는 화장실이라고 생각도 못했다"라며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노숙으로 버틴 이유를 밝혔다. 
무엇보다 임채무는 "세월이 이렇게 갔다. 지나간 건 잊혀지면서도 추억이 된다. 지나니까 아름답고 행복하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그렇지만 또 그렇게 살라고 해도 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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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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