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190억 대출도 버텼는데 "진상 손님 다 놀고 환불 요청" ('사당귀')[핫피플]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10.20 06: 30

배우 임채무가 '사당귀'에서 190억 원의 빚을 지며 개장한 두리랜드에 '진상' 고객이 찾은 일화를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에서는 임채무가 새로운 보스로 출연했다. 그는 중견 배우이자 동시에 35년 차 놀이동산 두리랜드 CEO로서 '사당귀'를 찾았다.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지난 1990년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설립한 약 300평 규모의 놀이공원이다. 임채무는 두리랜드 설립 당시 약 40억 원의 빚을 지고 있었으나, 심각한 재정난으로 2017년 문을 닫았다. 이후 3년 만인 지난 2020년 여의도의 67평 대저택을 팔고 190억 원의 빚을 다시 지며 리모델링 후 재개장해 운영 중이다. 

막대한 채무를 진 과정에서 임채무는 당시 아내와 화장실에서 노숙까지 하며 버텼다. 그럼에도 두리랜드를 지킨 건 어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소신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 
해병대 출신인 임채무는 군 복무 시절 청소를 점검받던 '순검'처럼 두리랜드의 청결을 신경 썼다. 그는 "애들한테 먼지 있으면 안 된다"라고 직원들을 다그치며 맨손으로 바닥을 훑는 등 꼼꼼하게 신경 썼다. 
두리랜드에 함께 근무 중인 임채무의 딸은 아버지의 열정은 인정했으나 적자는 신경썼다. 딸은 "우리가 재입장도, 외부음식 반입도 되면서 매출이 안 오른다"라며 "외부음식 반입 제한이라도 해달라. 저희 폐기되는 (음식물) 쓰레기 양도 상당하다"라며 걱정했다. 
그러나 임채무는 "그 제한을 푼다고 급진적으로 매출이 늘지 않을 거다. 음식을 우리가 팔기 위해서는 인력도 다시 채용해야 하고, 고객들 컴플레인도 감당해야 하는데 그게 더 스트레스고 인건비가 나간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임채무는 단체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에 임채무의 딸은 "아빠가 고객들에게 다 주려고 하시면 저희가 운영하는 게 힘드라"라고 한숨 쉬어 이목을 끌었다. 
적자도 견디는 임채무였으나, '진상'은 힘들었다. 그는 "다른 건 다 괘찮은데 진상 손님들 왔을 때가 제일 슬프다"라며 "불과 2, 3주 전에도 젊은 부부가 실컷 놀고 나가면서 '뭐 이따위로 해놓고 돈을 받냐'라면서 환불을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환불을 해줬으면 돌아가야 하는데, 입구에서 오는 사람들마다 막아서며 '여기서 놀지 마세요, 더러운 곳이예요'라고 하고 있더라. 그렇게 3시간을 입구에서 막고 갔다. 아내가 그 앞에서 아무 말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임채무의 아내는 억울한 소문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방송 나가서 돈 없다 하면서 놀이공원 땅이 자산이고 그게 얼마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돈 생각 안 하고 계획해서 한 건데, 사람들이 와서 가격이 비싸다고, 방송에서 돈 없다는 소리나 하고. (남편의) 마음을 몰라주고, 그런 말 들을 때마다 너무 속상하다"라며 눈물을 훔쳐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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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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