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매각? 고려도 안 한다" 김민재 이적설, 드디어 종결! 獨 유력 기자 선언..."열정과 헌신 높이 평가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19 22: 41

소문은 소문일 뿐이었다.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길고 길었던 이적설이 일단락됐다.
독일 'TZ'는 18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의 불안정한 후보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 것 같다. 바이에른 선수단은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김민재 사례에서는 구단과 선수가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에 합류했지만, 혹사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분데스리가 데뷔 초반엔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갈수록 실수가 많아졌다. 2023-2024시즌 후반기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잃고 벤치로 내려갔다.

지난 시즌도 비슷한 흐름이 펼쳐졌다. 김민재는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 밑에서 특유의 운동 능력을 앞세워 극단적으로 높은 바이에른의 수비를 책임졌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좀처럼 휴식하지 못했고, 피로와 부상이 누적되면서 시즌 막판 실책을 범하곤 했다.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홀로 바이에른 수비진을 지켰던 김민재. 그는 독일 언론의 비판 속에서도 팀이 우승할 때까지 열심히 뛰었고, 분데스리가 우승이 확정되자마자 먼저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민재의 입지는 우승에도 불구하고 좁아진 모양새다. 독일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는 새로 합류한 요나탄 타에 밀려 주로 벤치에 머무르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우파메카노와 타를 새로운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중용하고 있다.
반면 김민재는 작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최근 7경기에서 327분밖에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출전할 때마다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며 든든한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 흔들기'가 계속됐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는 유력 기자들을 중심으로 김민재를 내보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바이에른 보드진도 김민재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특히 막스 에베를 디렉터가 그를 탐탁지 않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이적설도 식지 않았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튀르키예에서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당장 최근까지도 유벤투스와 AC 밀란 등 세리에 A 빅클럽들이 1월 이적시장에서 그를 원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지난여름에도 여러 세리에 A 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을 문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김민재와 바이에른이 당분간 헤어질 일은 없어 보인다. '빌트' 소속 토비아스 알트셰플 기자는 최근 '바이에른 인사이더' 팟캐스트에 출연해 바이에른은 김민재 매각을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알트셰플은 "바이에른은 김민재가 백업 선수일지라도 그의 열정과 헌신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는 출전 기회가 적더라도 불평 없이 팀을 위해 헌신한다는 점에서 구단 내 신뢰를 얻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TZ 역시 "김민재는 뮌헨에 꼭 필요한 선수다.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팀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그는 3옵션 중앙 수비수에 불과하지만, 동시에 중요한 3옵션 중앙 수비수이기도 하다. 우파메카노와 타가 부상이나 출장 정지를 한 번이라도 당하면 그 자리에 알맞은 선수가 필요하다. 그리고 김민재만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따라서 김민재에겐 겨울 이적은 전혀 선택지가 되지 않을 거다. 시즌 내내 그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엔 전체 상황을 재평가할 수도 있다.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같이 아직 불확실한 현재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결국엔 김민재라면 언제든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민재가 고액연봉자이긴 하지만, 바이에른으로서도 막대한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지 않은 한 그를 서둘러 판매할 이유가 없다.
한편 김민재는 19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됐다. 그는 추가시간 포함 약 5분간 활약했고, 상대 공격수를 압도하는 수비로 도르트문트의 마지막 희망을 꺾은 뒤 동료들과 함께 포효했다. 그 결과 바이에른은 2-1로 승리하며 개막 후 7연승, 공식전 11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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