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가수 겸 화가 솔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9일 방영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창녕 우포늪에서 여름을 만끽하는 허경만과 솔비의 만남이 그려졌다. 솔비는 “저도 이런 데 보면 그림을 그리고 싶다”라며 우포늪의 고즈넉한 모습을 보며 감탄했다. 허영만은 “어떤 그림이 생각나지 않냐”라고 물었고, 솔비는 “꼭 모네의 그림이 떠오른다”라고 말해 허영만을 만족시켰다.


48년 째 이어가고 있는 수구레국밥 가게를 첫 번째로 향한 허영만과 솔비. 수구레는 소의 가죽과 살 사이에 붙어 있는 피하조직으로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었다.
허영만은 “수구레가 아무 데서나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설명했다. 수구레국밥 사장은 “제가 어렸을 때는 수구레는 정말 버리는 부위였다. 장날 난전에서 팔기 시작하는데 소주 한 잔에 제격이었다”라며 그 유래를 전해 남다른 전통과 감동을 안겼다.
솔비는 수구레로 구운 숯불구이에 입을 다셨다. 솔비는 “비계라기엔 쫄깃쫄깃하고, 씹으니까 막창 같다. 너무 맛있다”라며 감탄했고, 허영만은 “씹으면 탄력이 끊어져야 하는데, 이 사이에 낄 일이 없다. 끊어지질 않는다”라며 식감을 전했다. 수구레와 선지를 팍팍 넣은 시원한 국물은 허영만에겐 살짝 잡내가 났지만, 솔비는 “전 잡내는 없다. 저랑 좀 입맛이 다르시다”라며 당차게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허영만은 솔비의 두 가지 이름에 대해 물었다. 솔비는 “가수 활동할 때는 솔비, 화가로 활동할 때는 권지안이라는 본명을 쓴다”라고 말했다. 화가로 활동한 지는 13년, 가수로는 20년 차인 솔비는 만만치 않은 경력을 자랑했다. 허영만은 "나는 '백반기행'만 7년이다"라며 허허 웃었다.
허영만은 “방송에서는 도전을 안 하지 않냐”라며 행동 전시의 획을 그은 솔비의 행적에 대해 물었다. 솔비는 “제가 2017년에 음악 방송에서 그립을 그리며 노래를 부르는 무대를 보였다”라며 말했다. 그는 “여성으로 받은 상처와 차별을 저만의 아픔으로 승화시켜 보인 무대였다.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미술관에서 할 일이지, 왜 음악 방송에서 하냐고 했다”라며 자신의 무대에 대한 비판도 문제작으로 인식되어 그렇다듯 겸허히 받아들였다.

한편 솔비는 연기에도 도전했었다. 당시 그의 어리버리하면서도 엉뚱한 멘트에 '백치미' 별명이 붙었던 바 솔비는 “뭔가 순수한 느낌의 그런 예능을 한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백치미라고 생각하더라”라며 쿨하게 말했다. 허영만은 “요즘은 백치미랑 관계 없냐”라고 물었고 솔비는 “어렸을 때는 백치미는 좀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좀 백치 같다”라며 웃었다.
이런 솔비는 이제 시나리오 작가로도 변신했다. 솔비는 "웹 드라마로 제작된다"라고 알려 허영만을 부럽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