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韓日전, 지면 헤엄쳐서 돌아와" 슈지츠 상대로 3세트 아슬아슬('신인감독 김연경')[핫피플]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5.10.20 07: 42

<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신인감독 김연경' 김연경이 이끄는 원더독스는 과연 슈지츠를 상대로 3세트 완전승을 거둘 수 있을까?
19일 방영한 MBC 일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김연경이 이끄는 원더독스가 일본의 슈지츠 고등학교와 붙게 됐다. 지난주 프로 팀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김연경은 1승 1패로 착잡한 기분에 휩싸였다. 원더독스는 정해진 횟수에서 패배를 하게 되면 팀을 해체하게 된다. 

김연경은 일본으로 향했다. 인터하이에 출전하는 슈지츠 고등학교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함이었다. 일본에 도착한 김연경을 알아보는 고교생들이 무수히 몰려들었다. 그들은 심지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외치며 사진 요청을 했다.
김태영 코치는 “감독님을 다 알아보는데?”라며 놀랐다. 김연경은 사진을 내내 찍어주다가 “야, 돈 받아야겠다”라며 너스레를 떨다가 “한국말을 어떻게 알아”라며 놀라움을 보였다.
이어 김연경은 예선도 아닌 본선으로 바로 진출한 슈지츠 고등학교의 전력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특히 4번 센바 코코로는 세계적으로도 상을 받은 엄청난 리베로로, 김태영 코치도 익히 아는 선수였다. 김태영 코치는 “쟤는 리베로 범위가 넓다”라고 말하며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김연경의 일과는 빡빡했다. 그는 휴일을 묻는 제작진의 말에 “이번 주는 하루도 못 쉬었다. 다음 주도 하루도 못 쉴 생각을 하면, 이번주 이야기는 안 하면 좋겠다”라고 말하더니 “전 MBC에 속았다. PD들에게 속았다. 저는 속았다. 저는 목이 나갔다. 방송에 내 목소리가 어떻게 나갈지 궁금하다. 방송국에 속았다”라며 “그리고 지금 밤 11시다. 미쳤다. 우리 새벽 6시에!”라고 외쳤다.
이어 일본으로 향하기 전 김연경은 “일본 가서 쇼핑할 생각하지 마라. 지면 숙소에서 나올 생각 마라. 이건 강제다. 지면 배 타고 헤엄 쳐서 올 생각해라”라며 엄하게 말했다.
그는 “블로킹은 방어이자 공격인데 우리가 이길 것 같다”, “세터들이 자기 몫을 조금만 더 해주면 블로킹 능력이 더 잘할 거다”, “우리 훈련이 어려운 게 아니다. 우리 3번만 지면 끝난다. 금방 끝난다. 놀 때도 배구 생각 좀 해라”라며 천재이자 전설로 남았던 선수다운 당부를 잊지 않았다.
1세트 초반, 슈지츠 고등학교의 공격은 맹공이었다. 그러나 이내 흐름을 잡아간 원더독스는 1세트를 차분하게 뒤집어 역전승으로 끝냈다. 특히 구솔의 활약이 대단했다. 구솔은 “한 달에 100만 원 받으며 배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배구가 너무 좋다. 코트에 들어가서 공을 만지는 게 너무 좋다”라고 말했던 선수로, 캐스터와 해설위원 등의 사랑을 받는 선수였다.
2세트까지 차분하게 점수를 따낸 원더독스. 그에 반해 슈지츠 고등학교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니시하타 감독은 “머리가 붙어 있는 거야? 약점은 왼쪽 오른쪽이잖아”라며 일갈하기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3세트에 다다르자 슈지츠 고등학교가 무려 3점이나 앞서나갔다. 김연경은 공격인 인쿠시를 보며 “당연히 생각한다. 인쿠시한테 기대하는 건 공격이다. 그런데 마음같이 안 따라주는 것 같다. 그러면 어떻게 감독으로 성장을 시켜줄 수 있을까, 이걸 고민하게 된다”라고 말했고, 인쿠시는 득점을 올렸다. 이에 슈지츠가 범실을 하면서 고작 1점차, 한일전의 승패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MBC 일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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