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배우 배정남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가족이었던 반려견 벨과 영원한 작별을 했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지난달 세상을 떠난 배정남의 반려견 벨과의 마지막 순간이 전파를 탔다. 앞서 배정남은 지난달 29일 개인 SNS를 통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벨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벨은 급성 디스크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1년 7개월간의 재활 끝에 다시 일어서는 기적을 보여줬던 아이였다. 그만큼 배정남에게 벨은 가족 이상의 존재였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했던 행복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하지만 벨에게 불행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재활을 통해 걸을 수 있게 되었지만, 예기치 못한 심장마비로 결국 세상을 떠난 것. 배정남은 벨의 곁에서 “일어나봐라, 자나”라며 오열했고, “아빠가 미안하다… 조금만 더 있다 가지”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벨, 고생 많았다”고 속삭이며 눈물을 삼켰다.
화장터로 향하기 전, 배정남은 벨과 추억이 깃든 재활센터를 찾아 “조금만 더 있다 가지”라며 벨의 흔적을 떠올렸다. 장례식장에 도착해서도 차가워진 벨을 연신 쓰다듬으며 제대로 걷지 못할 만큼 슬픔에 잠겼다.


재활센터 대표는 “아침에 벨 상태가 좋았다. 다섯 발자국 걷더니 갑자기 주저앉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드라마 촬영 중이던 배정남은 영상통화로 벨의 마지막을 지켜봤고, 대표는 “그래도 아빠 목소리를 듣고 갔다. 벨은 행복하게 갔을 것”이라며 위로했다. 이에 배정남은 “가슴이 타들어간다. 심장이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더 고생 안 하고 간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벨의 장난감 앞에서 또다시 무너진 배정남은 “마지막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아빠가 잘 살게. 고마워, 사랑한다. 아프지 말고 푹 쉬어라. 나한테 와줘서 고맙다.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고 벨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쏟았다.

그의 절절한 이별은 방송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을 울렸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벨을 떠나보내는 배정남의 진심 어린 작별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품은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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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